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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불화·사경, 문화예술의 도시 뉴욕을 두드리다

  • 문화
  • 입력 2019.03.12 10:30
  • 수정 2019.03.13 18:56
  • 호수 1481
  • 댓글 0

뉴욕한국문화재단·티베트하우스
조이락·김경호 작가 초청전 개최
‘깨달음 명상 그리고 보살의 길’
전통 계승한 현대 작품들 소개

고려 불교미술을 대표하는 사경과 불화의 맥을 잇고 있는 김경호, 조이락 작가가 미국 뉴욕에서 동양미술의 정수를 선보인다.

뉴욕한국문화재단(이사장 김지영)은 아시아위크를 맞아 3월13일부터 5월9일까지 티베트하우스에서 조이락·김경호 초청전 ‘깨달음, 명상, 그리고 보살의 길’을 개최한다. 아시아위크는 세계적인 화랑이 밀집한 뉴욕 맨해튼에서 아시아미술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2009년 시작된 행사다. 매년 3월 메트로폴리탄, 브르크린박물관, 아시아소사이어티, 티베트하우스 등 뉴욕의 크고 작은 박물관과 전시관에서 아시아 미술전시 및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며, 세계적인 딜러와 갤러리 관계자, 큐레이터, 컬렉터들이 찾아와 아시아 작가들의 작품과 만난다.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티베트하우스는 올해 한국의 불교문화를 대표하는 고려사경과 고려불화의 현대작가인 김경호, 조이락 작가의 대표작들과 함께 티베트 고대 탕카를 전시한다. 한국전통사경연구원장 김경호 작가는 전통사경 기능전승자로 한국 전통사경의 개척자이자 전승자다. 김 원장은 조선왕조 이후 600년 동안 단절됐던 사경의 전통을 계승해 그의 사경 연구의 궤적이 곧 현대 한국 사경의 역사라 할 수 있다.

김경호 작 ‘초전법륜도 만다라’.

최근에는 전통의 기반 위에 만다라 및 탄트라적 요소를 적용시켜 현대사경의 미학적 확장을 이뤄내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19회의 사경 개인전과 초대개인전을 가졌고 공저 3권을 포함해 20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김경호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초전법륜도 만다라’ 등 한국 전통의 금니사경으로 조성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조이락 작가는 용인대 대학원에서 고려불화와 유물재현을 공부했으며 모사와 보존과학 부문 문화재수리기능자다. 서양화가로 활동하던 중 우연히 본 고려불화 ‘수월관음도’에 매료돼 불화의 세계로 들어온 지 20여년이 됐다. 6번의 개인전과 30여회의 초대전 및 유물모사 작업에 동참했으며 국립중앙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시청 등에서 그의 재현작품을 소장 중이다.

조이락 작 ‘수월관음도’.

특히 오랜 시간의 연마로 석채와 금니의 사용뿐 아니라 표현하기 어렵다는 공간의 깊이감을 잘 드러내 마치 700년 전의 유물 같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수월관음도와 만오천불도, 아미타여래도 등이 있으며 이번 전시에는 10여점의 고려불화 재현작을 전시한다.

뉴욕한국문화재단은 “고려불화와 고려사경은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관심의 대부분은 고려시대 작품에만 머물러있고, 이 시대의 작가에는 관심이 적다”며 “이번 전시는 고려시대를 뛰어넘어 이 시대 작가들의 작품과 작가들의 이름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한편 조이락·김경호 초청전 ‘깨달음, 명상, 그리고 보살의 길’은 뉴욕한국문화재단과 티베트하우스가 공동 주최하며 미국 내 한국문화운동을 펼치고 있는 코리안아트소사어티가 후원한다. 티베트하우스는 달라이라마의 요청에 따라 1987년 리차드 기어, 필립 글래스, 로버트 서면 등이 세운 포교당 겸 문화원이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81 / 2019년 3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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