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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보살은 당신 지은 업 용서할 권리가 없습니다”

중국 정공 스님의 '무량수경청화' 법문 ㊴

다섯 가지 악이란 살생과
도둑질, 삿된음욕, 거짓말
술로 오계의 반대된 행동
오계 지키면 선이라 하고
오계 범하면 악이라 하네 
​​​​​​​
죄업은 불보살과 상관없고 
불보살은 당신에게 이치와 
사실진상만을 말씀해 주네 
오계 지키는 건 오직 내몫

정공 스님은 마음을 연꽃에 비유하며 항상 마음을 단정히 하고 뜻을 바로 하여 악을 짓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정공 스님은 마음을 연꽃에 비유하며 항상 마음을 단정히 하고 뜻을 바로 하여 악을 짓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대들은 이 세상에서 마음을 단정히 가지고 뜻을 바로 하여 온갖 악을 짓지 않을 수 있으니 심히 대덕이니라.(汝等能于此世 端心正意 不爲衆惡 甚爲大德)”

이는 부처님께서 미륵보살과 같은 수행인에 대하여 찬탄하신 말씀입니다. 

“그대들은 이 오탁악세의 세상에서, 매우 좋지 않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잘 닦고 선을 향하며 악을 짓지 않을 수 있으니, 이는 참 어려운 일로 이는 진정한 대덕이니라.” 

‘덕(德)’은 보통 덕행이 아니라 진정으로 큰 덕행이 있음입니다. 이 단락의 총 강령은 ‘단심정의(端心正意)’ 이 한마디 말로 바로 진성(眞誠)의 일심입니다. 유교에서는 “뜻을 성실히 하고 마음을 바로 하라(誠意正心)”고 말합니다. 진실하고 성실한 마음으로 일을 처리하고 사람을 상대하며 사물에 접하는 마음을 단정히 가짐이라 합니다. 뜻을 성실히 한 후에는 마음이 올바릅니다. 이것이 바로 대승불법에서 말하는 대보리심입니다.

“왜 그러한가? 시방세계에는 선인이 많고 악인이 적어서 쉽게 법문하고 교화하지만 오직 이 다섯 가지 악이 가득한 사바세계만이 가장 괴로움이 극심하기 때문이니라.(所以者何 十方世界 善多惡少 易可開化 唯此五惡世間 最爲劇苦)” 

왜 세존께서는 이러한 사람에 대해 이렇게 찬탄하십니까? 이 찬탄은 반드시 이치가 있기 마련입니다. 시방제불찰토에는 선인이 많고 악인은 적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이곳에서 중생을 교화하기가 쉽습니다.  

‘개(開)’는 열어 보임으로 부처님께서 경전을 강설하고 설법하심입니다. 선인이 많고 누구나 기뻐하며 들으면 경전을 강설하고 설법하기가 쉽습니다. 경전을 듣고 깨닫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는 교화로 바로 기질을 변화시킴입니다. 경전을 듣고 난 후 그들은 변화됩니다. 부처님께서 중생을 교화하는 목적은 범부를 바꾸어 성인이 되게 하는데 있습니다. 그래서 ‘화(化)’는 교학(敎學)의 성취입니다. 이 두 글자에서 ‘개(開)’는 인(因)이고 ‘화(化)’는 과(果)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설법하실 적에 인과의 관념과 사실을 연결하여 말씀하십니다. 

부처님께서는 우리들이 사는 이 세계를 한탄하십니다. 이 세상에 사는 일체중생은 다섯 가지 악을 지어서 다섯 가지 악이 이 세상에 너무나 두루 퍼져있고 너무나 심각합니다. 다섯 가지 악이란 살생, 도둑질, 삿된 음욕, 거짓말, 술로 오계(五戒)의 반대입니다. 다시 말해 오계를 지키면 곧 선이고 반대로 오계를 범하면 곧 악입니다. 

‘가장 괴로움이 극심함’이란 인연과보입니다. 중생은 지혜가 없어 제대로 보지 못하고 미혹으로 전도되어 멋대로 행동합니다. 과보가 현전할 때 이르러 후회하면 이미 늦습니다. 그래서 이 단락의 경문은 우리가 진지하게 매우 잘 독송해야 합니다.

“지금 내가 이곳에서 부처가 되어 중생을 교화하여 오악(五惡)을 버리고, 오통(五痛)을 없애며 오소(五燒)를 여의게 하여 그 뜻을 항복시키고, 오선(五善)을 지니게 하여 그 복덕을 얻게 하리라.(我今於此作佛 敎化群生 令捨五惡 去五痛 離五燒 降化其意 令持五善 獲其福德)”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3000년 전 이 지구에 나타나 부처가 되어 중생을 교화하셨습니다. 부처님의 기본적인 가르치심은 우리에게 오악(五惡)을 버리게 하는 것입니다. 악은 인(因)이고 통(痛)과 소(燒)는 과보입니다. 우리가 인을 지으면 장래에 반드시 과보를 받습니다. ‘통’은 이번 일생에서 지닌 채 생활하는 고통으로 이런 고통을 화보(花報)라고 합니다. 마치 꽃이 핀 후 열매가 맺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면 소(燒)는 무엇입니까? 타오르는 불길의 지옥을 말합니다. 죽은 이후에 지옥에 떨어지면 지옥이 과보입니다. 

그래서 우리 인생은 이번 일생동안 매우 고통스럽게 생활하고 다음 생의 과는 좋지 못합니다. 만약 이번 생에 확실히 마음이 열리고 뜻을 이해하면 매우 즐겁고 장래의 과보도 좋을 것입니다. 설사 불교공부를 하지 않아도 마음바탕이 선량하여 세상에 살면서 사람을 공명정대하게 상대하고 그 마음이 광명청정하면 그의 생활이 매우 즐겁고 자재할 것입니다. 만약 날마다 사리사욕을 위해 남에게 손해를 끼치고 자신만 이롭게 하는 일을 한다면 이는 죄업을 짓는 것입니다. 설사 약간 이익을 얻을지라도 그의 마음은 불안하고 양심에 가책을 받아서 저녁에도 악몽을 꿀 것입니다. 

이 세상에 살면서 다른 사람이 자신의 단점을 들추어 내지 않을까, 다른 사람이 자신을 모함하지 않을까 시시각각 마음을 졸이고 앉으나 누우나 불안하니 이런 생활은 괴롭고 고통입니다. 그래서 다섯 가지 악을 지닌 채 다섯 가지 고통을 겪으며 생활하고, 장래에 지옥의 괴로운 과보를 받을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중생을 교화하신 기본적인 교학은 바로 이점입니다. 우리에게 이 사실진상을 분명히 이해시키려고 하십니다.

우리가 명백히 깨달으면 탐진치의 뜻을 저절로 항복시킬 수 있습니다. 수보리 존자는 금강경에서 부처님께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받아야 합니까?” “어떻게 머물러야 합니까?”, 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해 가르침을 청합니다. 수많은 불자들은 금강경을 독송하고 그 마음을 어떻게 항복받아야 하는지, 어디에 머물러야 하는지 아직도 모르고 있습니다. 금강경은 수보리 존자에게 말한 것입니다. 금강경은 우리의 근기에 맞지 않아 우리는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마음속에 망상이 올라올 때 ‘나무아미타불’을 염하면 망상이 끊어지고 항복받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아미타 부처님께 안온히 머무십시오. 우리는 한마디 ‘나무아미타불’로 수보리가 던진 문제를 철저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 법문은 지극히 뛰어나고, 지극히 온당하며, 신속합니다. 

이 마음을 항복받고 안온히 머물면 그에게 선을 행하라고 하면 그는 쉽게 행합니다. 선을 가르치지 않아도 선을 배우고 싶어 합니다. 이러한 사람은 저절로 복이 있습니다. 길흉화복은 다른 사람이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초래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지은 죄업은 불보살과 상관이 없고 불보살은 당신을 용서할 권력이 없습니다. 불보살은 당신에게 이치와 사실진상을 말씀해 주십니다. 이치를 잘 이해하고 사실진상을 또렷이 알면 당신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압니다. 당신이 다섯 가지 선을 닦아 선한 인을 닦으면 반드시 선과를 얻습니다. 이것이 바른 가르침입니다.

허만항 번역가 mhdv@naver.com

 

[1480 / 2019년 3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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