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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청련사, 캄보디아 오지 마을에 학교 증축

  • 교계
  • 입력 2019.03.14 19:42
  • 수정 2019.03.14 20:46
  • 호수 1481
  • 댓글 1

3월2일, 시엠립 뜨롤란주서
학교 신축교사 준공식 봉행
대중스님·주민 500여명 동참
노트 4000권 등 학용품 지원

양주 청련사가 3월2일 캄보디아 시엠립 뜨롤란주에서 ‘삼부어초등학교 신축교사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청련사 대중 스님과 캄보디아 정부 관계자, 학생, 교사, 마을 주민 등 500여명이 자리를 함께해 준공을 축하했다.

대중스님이 중심이 돼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보시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는 양주 청련사(주지 해경 스님)가 불교국가 캄보디아 오지 마을에 학교를 건립했다.

청련사는 3월2일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자동차로 1시간 30분가량 떨어진 뜨롤란주에서 삼부어초등학교 신축교사 준공식을 진행했다. 청련사 주지 해경 스님을 비롯한 대중스님과 캄보디아 정부 관계자, 학생, 교사, 마을 주민 등 500여명이 자리를 함께해 준공을 축하했다.

재단법인 천년고찰청련사 이사장 상진 스님은 먼저 교육 불사에 한마음 한뜻을 모아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스님은 “1년을 내다보면 곡식을 심고, 10년을 내다보면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면 사람을 심는다는 말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변치 않는 진리”라며 “새로운 교사에서 어린이들이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공부해 캄보디아의 밑거름이 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학생들은 준공식 내내 설레는 마음을 표현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학교가 위치한 뜨롤란주는 주민 중 95%가 어부나 농부로 소득수준과 생활환경이 매우 좋지 못하다. 시내는 자동차로 30분 이상 가야하고 인근에 중학교는 1개뿐이어서 아이들이 학업을 이어가기도 쉽지 않다.

2017년 시엡립 로얄독립공원에서 영산대재를 봉행하며 마을 어린이들의 열악한 교육환경 소식을 접한 청련사 대중스님들은 자전거 150대 등을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마을과 인연을 맺었다. 방문 당시 한 교실에 70여명 이상의 아이들이 공부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한 스님들은 이후 6000만원을 보시하고 교사신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학교 신축이 결정되자 공사 현장에는 마을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 학교건립에 힘을 보탰다. 건축자재를 나르는 등 인력이 많이 소모되는 일에는 마을주민들이 자원봉사로 동참하면서 4개월 만에 교실 5개가 있는 건물 1동이 완성될 수 있었다. 이제는 1개 반에 30여명의 아이들이 공부를 이어가며 미래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게 됐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학생들은 교실 곳곳을 둘러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루모어 양은 “스님들이 지어주신 학교 잘 관리 잘해서 후배들에게도 깨끗하게 전달하겠다”며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선생님이 될 것”이라고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주지 해경 스님과 이사장 상진 스님에게 기념매달과 감사패를 전달하고 “튼튼한 학교를 지어 학생들에게 발전된 교육환경을 제공해줘 감사하다”고 거듭 인사했다.

모닝레앙쎄이 뜨롤란주 군수는 “인적 자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능력을 키워줘야 한다”며 “내전으로 파괴된 학교와 환경 속에서 안전하고 평화롭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주지 해경 스님과 이사장 상진 스님에게 기념매달과 감사패를 전달하고 “튼튼한 학교를 지어 학생들에게 발전된 교육환경을 제공해줘 감사하다”고 거듭 인사했다.

이날 청련사 대중스님들은 공책 4000권과 연필 등 학용품 400세트, 축구공 등을 전달하며 학업을 응원했다. 또 양주불교사암연합회에서 마을에 발전기금 1500달러를 전달하며 학교운영과 아이들의 교육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청련사는 학생들에게 공책 4000권과 연필 등 학용품 400세트, 축구공 등을 전달하며 학업을 응원했다.
축자재를 나르는 등 인력이 많이 소모되는 일에는 마을주민들이 자원봉사로 동참하면서 4개월 만에 교실 5개가 있는 건물 1동이 완성될 수 있었다.

[1481호 / 2019년 3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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