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열반일을 앞두고 부산 기장군 장안사에 부처님의 열반을 상징하는 와불이 개금불사를 마치고 새롭게 광명을 밝혔다. 열반상 좌우에는 미륵보살과 관음보살도 조성돼 불단의 장엄함을 더했다.
부산 기장 장안사(주지 정오 스님)는 3월13일 경내 설법전에서 ‘장안사 설법전 개금불사 점안법회’를 봉행했다. 이 법석에서는 설법전에 봉안돼 있던 와불의 개금불사와 함께 와불 양쪽에 있는 미륵보살과 관음보살도 개금불사를 진행, 설법전 신축에 이은 개금불사의 회향으로 전법 공간의 완성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부산 여여선원장 정여 스님과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이 증명법사를 맡아 각각 점안식과 법어를 통해 개금불사의 공덕을 강조했다. 정여 스님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속적인 불사를 추진하면서 천년고찰 장안사를 부산 대표 전통사찰의 반열에 올린 주지 정오 스님은 장안사의 중창주나 다름이 없다”며 “설법전의 조성과 함께 더 많은 불자들의 정진도량이자 부산 시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경선 스님도 법어에서 “불상을 조성하는 진정한 의미는 불보살님을 닮아가기 위함”이라며 “오직 스스로 마음을 잘 비추어 살피고 부처의 삶으로 거듭나는 것이 오늘 법석에 동참한 참된 실천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장안사 주지 정오 스님은 인사말에서 “주지 소임기간 중 장안사 대웅전이 보물로 지정됐고 잇따라 많은 문화재가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으며 장안사에서만 총 15가지에 달하는 문화재가 등록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원효 조사 스님의 보이지 않는 가피와 복”이라고 인사했다. 이어 스님은 “설법전 신축에 이어 이번 법석을 통해 개금불사의 회향을 한 만큼 앞으로 장안사 도량정비의 최종 원력 불사로 진행될 대웅전 개축불사도 원만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481호 / 2019년 3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