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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에 고기 반근 먹으면 다음 생에 여덟 냥 갚아야”

중국 정공 스님의 '무량수경청화' 법문 ㊵

당신이 육식을 좋아하면
다음 생에는 축생이 되고
당신이 양고기를 먹으면 
다음 생엔 양으로 태어나

중국 채식, 양무제가 제창
능가경 독송한 후 감동해 
채식 직접 실천하며 공표
중생 원한 단절하는 자비 

정공 스님은 “육식은 살생이며 채식은 복”이라고 강조한다.
정공 스님은 “육식은 살생이며 채식은 복”이라고 강조한다.

 

“그 첫째 악은 세간의 모든 중생 부류가 자신의 욕망에 따라 온갖 악(惡)을 짓는 것으로 강한 자는 약한 자를 억누르고 서로 번갈아 견제하고 살해하며 잔혹하게 죽이고 부상을 입히며 서로 먹고 먹히기만 할 뿐 선을 행해야 함을 알지 못하여 나중에 무서운 재앙과 벌을 받게 되느니라.(其一者 世間諸衆生類 欲爲衆惡 強者伏弱 轉相克賊 殘害殺傷 叠相吞啖. 不知為善 後受殃罰.)”

살생은 큰 악입니다. 살생하지 않는 것이 바로 선입니다. 이 경문에서 세존께서는 다함없는 자비심으로 우리들을 위해 인연과보의 사실진상을 말씀하십니다.

‘세간의 모든 중류부류’, 이 한마디가 포괄하는 범위는 대단히 광범위합니다. 광범위하게 말하면 구법계 모두가 유정중생입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사성(四聖) 법계의 그들은 깨달았고 미혹하지 않아 악을 저지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육범(六凡) 법계는 육도로 천인은 지혜가 높고 복보가 크며 살생을 하지 않아 천상에 태어나는 조건은 상품의 십선업도(十善業道)입니다. 십선업도에서 첫 번째가 바로 살생을 하지 않는 것으로 당연히 악을 짓지 않습니다. 악을 짓는 사람이 어떻게 천상에 태어나겠습니까? 악업을 짓는 것은 인간계 이하로 즉 사람과 축생, 아귀입니다. 지옥은 실제로 말해 과보를 받음으로 죄업을 짓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완전히 괴로운 과보를 받는 일입니다. 그래서 이 한마디는 악업을 짓기 쉬운 이들로 중생들을 말합니다.  

악을 짓는 이에게는 욕망이 있습니다. 이 욕망은 요컨대 모두 사리사욕으로 남에게 손해를 입히며 자신을 이롭게 함으로써 결국 이러한 요소의 하나입니다. 만약 이러한 요소가 아니라면 그것은 바로 심각한 어리석음으로 그것도 죄업을 짓습니다. 

강한 자는 약한 자를 괴롭히게 마련입니다. 우리가 그 옛날 본 꼬마와 같습니다. 꼬마는 잠자리를 잡고 나비를 잡아서 한참을 가지고 놀다가 죽어서야 그칩니다. 이는 분명코 살해입니다. 꼬마에게 어떤 욕망이 있습니까? 그는 단지 가지고 놀았을 뿐이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꼬마는 작은 동물에 비해 덩치가 큽니다. 그는 그것을 괴롭힐 수 있습니다. 꼬마에게는 전혀 탐심도 없고 분노심도 없으며 단지 어리석을 뿐인데 이러한 악업을 저지릅니다. 이 같은 악업은 어린 꼬마가 늘 짓습니다.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 우리도 이러한 일을 얼마나 많이 저질렀는지 모릅니다. 죄업이 있습니까? 당연히 죄업이 있습니다. 작은 동물도 하나의 생명입니다. 

우리가 배워서 명백히 사실진상을 깨달아야 비로소 인과가 무섭고 대단함을 압니다. 목숨으로 빚을 졌으면 목숨으로 갚아야 하고 돈으로 빚을 졌으면 돈으로 갚아야 합니다. 이른바 은혜를 갚고 원한을 갚는 일, 빚을 갚는 일은 끝이 없습니다. 우리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잘못을 저지릅니다. 무의식적으로 지은 업도 장래에 갚아야 할 것에 속합니다. 어떠한 인이든 그에 따라 어떠한 과보가 있습니다. 이는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해 주신 것은 전부 사실진상입니다.  

“서로 번갈아 견제하고 살해합니다”, 서로 빚을 갚는 인연이 바로 이런 뜻입니다. 이번 세상에서 당신이 그를 괴롭히면 다음 세상에 그가 당신을 괴롭혀서 엎치락뒤치락하며 빚을 갚습니다. 또한 “잔혹하게 죽이고 부상을 입힙니다”, 이는 괴로운 과보에서 가장 잔혹한 것입니다. 또한 “서로 먹고 먹히기만 할 뿐입니다”, 이 마지막 한 마디는 특별히 음식에 중점을 둔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우리가 이번 생에 고기 반 근을 먹으면 다음 생에 여덟 냥을 갚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당신이 육식을 좋아하면, 다음 생에 축생이 됩니다. 당신이 양고기를 먹으면 양이 죽어서 다음 생에 사람이 되고, 당신이 죽어서 다음 생에 양이 되어 그에게 살해당하고 먹힙니다. 이러한 일은 대단히 무섭습니다,  

불법은 비록 계율에서 우리에게 채식을 하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계율에서는 단지 우리에게 삼정육(三淨肉)을 먹지 말라고 가르칠 뿐입니다. 세존께서 세상에 계시던 때는 승단 안에서는 밥을 짓지 않았고 매일 탁발하러 나갔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자비를 근본으로 삼고 방편을 문으로 삼으므로 탁발은 사람들이 주는 대로 먹습니다. 이것이 그 당시 생활방식이었습니다.

불법이 중국에 전해진 후 승단 안에 비로소 급식이 생겼습니다. 중국인의 습관은 밖에 나가 탁발하는 것을 보면 밥을 달라고 하는 것으로 존중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찰 안에서 하는 공양이 생겼습니다. 이 생활방식은 중국에 도착해서 완전히 바뀌었고 완전히 중국화 되었습니다. 

중국의 채식은 양무제가 제창한 것입니다. 양무제는 ‘능가경’을 독송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경전에서 보살은 대자대비하여 중생의 살을 차마 먹을 수 없다 말씀하셨습니다. 양무제는 매우 감동하여 스스로 채식을 하였습니다. 그는 국왕의 신분으로 불법을 호지하여 불교에서 채식운동을 일으켰고 호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그래서 불문에서는 채식을 하는데 이는 중국불교의 특색입니다. 

중생의 살을 먹지 않는 것은 옳은 결정이고 채식은 특히 건강에 매우 좋습니다. 우리는 이치를 알기 때문에 이런 생활 방식을 선택합니다. 중생이 세세생생 맺은 원한은 우리는 채식으로부터 지워버리고 다시는 중생에게 원한을 맺어서는 안 됩니다. 살생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방생을 하고 생명을 보호하며 중생의 살을 먹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마지막 두 마디 경문은 뜻이 매우 깊습니다. 재앙과 벌은 오통(五痛)과 오소(五燒)를 말합니다. 일반인은 단지 중생을 살해하여 자신의 입과 배를 만족시킬 줄만 알지 그 후의 과보가 상상조차 할 수 없음을 모릅니다.  

광화 스님께서는 출가하시기 전 군대에서 매일 닭 한 마리를 먹어 1년에 360마리, 3년에 1000마리를 먹었다고 합니다. 이후 출가하여 수행을 잘하고 계율을 엄격히 지켰습니다. 어느 날 욕실에서 목욕을 했더니 갑자기 욕실이 온통 닭으로 가득 찼고 닭들이 그의 몸 위로 뛰어올랐습니다. 그는 이리저리 피하다가 넘어져 다리가 부러졌습니다. 그는 자신이 불법을 배워 계율을 지켜 중죄에 비해 가벼운 과보를 받았고 인과응보의 무서움을 알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이 왕생하여 성불한 후 먼저 자신이 살해한 중생을 제도하길 발원해야 합니다. 또한 동물을 만나면 그들을 위해 아미타불 염불로 회향하고 나아가 삼귀의를 염하면 더욱 좋습니다. 부처님께 귀의하여 지옥에 떨어지지 않고 법에 귀의하여 아귀에 떨어지지 않으며 승가에 귀의하여 축생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허만항 번역가 mhdv@naver.com

 

[1481호 / 2019년 3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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