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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행증, 과학과 불교가 진리 추구하는 방식”

  • 교계
  • 입력 2019.03.19 20:21
  • 수정 2019.03.20 14:50
  • 호수 1482
  • 댓글 0

진흥원, 김성구 교수 화요열린강좌
3월19일 ‘양자얽힘과 실재성’ 주제

“양자얽힘은 전체는 분리할 수 없는 하나라는 물리현상으로 주와 객이 하나가 된 경지와 유사하다. 물리학적 실험과 명상의 체험은 전혀 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연기법이 옳다면 양자얽힘은 물리학적 측면에서 연기의 이치를 말해주는 현상이며 명상의 체험은 관찰자와 관찰 대상이 둘이 아님을 체험하는 것이다.”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각범)은 3월19일 서울 마포 다보빌딩 3층 다보원에서 2019년 첫 화요열린강좌를 개최했다. ‘양자얽힘과 사물의 실재성’을 주제로 열린 이날 강좌는 김성구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아인슈타인이 말하는 현대물리학과 불교의 관계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교수는 “현대의 지배적 지식인 과학은 25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불교의 교리를 설명할 수 있는 좋은 그릇이며, 나아가 이러한 방식은 불교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며 “과학은 물질적 세계를 설명하는 데 주력하고, 불교는 개별 인간의 정신적 삶과 그 세계관을 해명하는 데 근본적인 목적을 지니지만 진리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동일하다”고 말했다.

특히 불교와 과학은 비판정신과 통일성이라는 차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과학이 진리를 찾는 기본정신은 기존의 지식과 권위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실험을 통해 사실을 확인하고 검증하는 것”이라며 “불교의 기본정신 또한 ‘신해행증’으로 표현되듯 믿음으로 끝나지 않고 그 믿음에 대한 바른 이해와 깨달음을 바탕으로 가르침을 실천하고 마침내 진리를 증득하는 과정 자체를 중요시한다”고 불교와 과학의 공통점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미래의 종교는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과학자와 예술가에게 영감을 줄 수 있어야 하고 아인슈타인은 이러한 조건을 만족시키는 미래의 종교를 ‘우주적 종교’라고 불렀다”며 “실리콘밸리라는 첨단 과학지대에 불교적 방법에 의한 마음수행이 유행하는 이유를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82호 / 2019년 3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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