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적한 노비구니스님의 49재 보험금이 승려복지기금으로 기탁돼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효봉 스님의 상좌스님들은 3월21일 조계종 승려복지회장 금곡 스님(총무부장)에게 은사스님의 49재 보험금 750만원을 전달했다.
상좌스님들은 “우리 스님들이 노후와 병고 걱정 없이 수행과 전법에 전념할 수 있도록 써달라”고 말했다. 이에 금곡 스님은 “소중한 기금 정말 고맙다. 스님들이 수행과 전법에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1946년에 출생한 효봉 스님은 성민 스님을 은사로 출가, 1965년 기홍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4년 석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의정부 여래사 회주이자 출가수행자로서 전법도생의 길을 걷다 2016년 세납 71세 법랍 52세로 입적했다.
승려복지회는 효봉 스님의 사연이 승려복지기금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조계종 핵심사업으로 시행 중인 승려복지제도는 종단 수익사업과 스님, 불자, 사찰 승보공양 후원금, 종단 일반회계 전출금으로 기금이 적립되고 있다. 승려복지회는 다양한 재원 확보를 통해 복지제도 수혜자를 확대 중이다. 2011년 승려복지법 제정 당시 만 65세 이상 무소득, 무소임자 스님들에서 2015년부터 구족계를 받고 결계를 필한 모든 스님들까지 수혜대상의 폭이 넓어졌다. 2017년부터는 국민연금으로도 노후 수행준비를 할 수 있도록 국민연금 가입을 독려하고 국민연금 보험료도 지원하고 있다.
승려복지회는 “효봉 스님 후원으로 승려복지기금 마련이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건강한 승가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82호 / 2019년 3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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