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찬란한 ‘황칠’, 공예로 부활하다
금빛 찬란한 ‘황칠’, 공예로 부활하다
  • 김현태 기자
  • 승인 2019.03.28 19:11
  • 호수 14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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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경인미술관 2전시관
4월4~9일 ‘황칠공예전’ 개최
불상·불화·공예품 등 30여점

숨어있던 완도의 보물 황칠(黃漆)이 불상과 불화, 공예품 등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희경 作 ‘고려불화 아미타 삼존도’ 모사작품, 97×187㎝, 명주 바탕에 채색.

전남 완도군(군수 신우철)는 4월4~9일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2전시관에서 ‘황칠공예전’을 개최한다. 금빛 찬란한 황칠의 명성을 되찾고, 완도 황칠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마련된 이번 전시회는 완도군 주최, 소명공방 주관, 완도군황칠나무생산자협회와 금어원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황칠은 일반적인 옻칠과 마찬가지로 칠나무에서 나오는 액을 채취해 도료로 사용한다. 그러나 옻칠처럼 색이 검게 나타나지 않고 황금의 빛을 띠에 이를 황칠 또는 금칠이라고 불렀다. 도료뿐 아니라 약재로도 사용돼 과거 한중일 삼국에선 황금에 비교될 만큼 귀하게 여겼다. 도료 생산방법의 맥이 끊기면서 약재로서만 활용되던 것을 류오현, 배철지 작가가 고문헌을 참고하고 수차에 걸친 실험으로 황칠 도료를 복원시켰다.

류오현 作 ‘보석함’.

이번 전시에는 벽암 김정남, 서강 김태호, 소명 류오현, 범중 배철지, 토화 이창수, 태헌 정병석, 현소화 이희경 작가가 참여해 황금색 휘황한 광채를 띄는 황칠의 신비로움을 전해줄 30여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별로 독립된 주제를 부여해 완성시킨 공예품은 비녀, 도자기, 서예, 불상, 불화, 보석함 등 다양하다.

신우철 군수는 “이번 황칠공예전을 통해 완도가 황칠의 주산지임을 전국에 알리고 황칠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신소득원임을 증명해보이겠다”며 “전통의 황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황칠의 다각적 측면을 제시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금어원 병진 스님은 “황칠 문화가 이 땅에 자리매김할 수 있다면 세계 어디에 내어놓아도 추정을 불허하는 우리의 칠문화 상품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일찍이 황칠의 가치를 깨닫고 후학을 양성시키는데 노력해온 류오현 선생, 황칠을 사용해 고려불화를 재현한 이희경 작가 등 빛과 색의 광명이 되살아나는 황칠을 소개하는 자리에 많은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83호 / 2019년 4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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