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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불교 사상·수행체계 이해 돕는 지침서

  • 불서
  • 입력 2019.04.01 14:29
  • 수정 2019.04.01 14:30
  • 호수 1483
  • 댓글 0

‘대승기신론’ / 성본 스님 역주 해설 / 민족사

‘대승기신론’
‘대승기신론’

‘대승기신론’은 ‘모든 중생의 마음에는 본래 부처와 같은 불성이 있다’는 여래장 사상과 ‘일체의 현상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식의 작용’이라는 유식사상이 결합된 내용을 다룬다.

이에 따라 대승경전의 사상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요약한 논서로 불리는 ‘대승기신론’은 대승불교의 반야 및 공사상과 유심의 실천수행 등 모든 부처와 여래의 다양한 방편법문, 인연법문, 비유법문 등 법문을 진여일심의 지혜로 종합해 논리적·체계적으로 정리한 대승불교의 실천수행서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대승기신론’은 기본적으로 불성을 지닌 잠재적 부처가 바로 중생이며, 단지 중생의 마음에 번뇌가 쌓여 불성이 드러나지 않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불성을 드러내기 위한 실천적 수행을 강조하면서 대승의 믿음으로 향하는 이론체계를 설명한다. 그렇게 일심(一心), 이문(二門), 삼대(三大), 사신(四信), 오행(五行)으로 요약해온 ‘대승기신론’은 원효 스님의 풀이로 널리 알려져 있음에도 결코 쉽게 접근하기 어려움에 따라 그 뜻을 제대로 헤아리는 것도 난해하다. 기존에 ‘대승기신론’ 해설서가 여러 편 있음에도 이 논서를 이해하기가 어려운 이유다.

이에 오랜 세월 후학 양성에 노력해온 성본 스님이 ‘대승기신론’의 이해를 돕기 위해 ‘대승기신론: 대승일심의 발심수행론’을 상·하 두 권으로 펴냈다. 성본 스님이 역주·해설한 ‘대승기신론’은 기존 해설서와 차별되는 세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스님은 먼저 의미 전달에 초점을 맞췄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대승기신론’은 한문 원전만으로는 그 뜻을 전달하기가 어렵다. 대부분 한문 원전이 갖는 공통된 문제점이지만, ‘대승기신론’은 특히 더 그렇다. 일례로 노자 ‘도덕경’을 원문 그대로만 해석하면 그 번역은 의미를 알기가 어렵다. 의역을 하거나 역자가 해설을 붙이지 않고는 이해가 불가능한 상황인 것이다. 따라서 성본 스님은 한자 중심의 독해에 얽매인 번역 대신 뜻과 내용, 그리고 의미 중심의 번역을 하는데 중점을 뒀다. 때문에 의미가 통하는 새로운 개념의 의역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선문화연구원장 성본 스님(동국대 명예교수)이 ‘대승기신론’의 내용과 의미는 물론, 대승불교의 수행체계를 이해할 수 있는 해설서를 펴냈다. 스님은 탄허강숙을 통해 대중들에게 ‘대승기신론’을 강설하고 있다.<br>
한국선문화연구원장 성본 스님(동국대 명예교수)이 ‘대승기신론’의 내용과 의미는 물론, 대승불교의 수행체계를 이해할 수 있는 해설서를 펴냈다. 스님은 탄허강숙을 통해 대중들에게 ‘대승기신론’을 강설하고 있다.

두 번째 특징은 뛰어난 해설이다. ‘대승기신론’은 대승경전의 교리와 사상을 종합해 대승불교의 수행체계를 총 정리한 논서다. 단순한 정리가 아니고 대승의 수행방법을 확립시킨 것이다. 따라서 ‘대승기신론’에서 어떻게 각 대승경전의 사상적·교리적 차이를 종합적으로 정리해 수행방법으로 만들고 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또한 텍스트 해설에 한정하지 않고 대승불교, 대승경전, 논서, 그리고 중국선, 선어록 등 불교사상 전체와 관련해 폭넓게 해설했다.

세 번째로 모든 용어의 출전을 밝히고 있는 점도 특별하다. ‘대승기신론’에 등장하고 있는 용어는 대승경전에 나오는 용어이며, 이 용어들은 일반적으로 개념을 동반하고 있다. 때문에 각 용어의 출전과 각 용어의 개념 등을 밝힌 점을 기존 해설서와 다른 또 하나의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성본 스님이 역주·해설한 ‘대승기신론’은 독자들이 대승경전의 사상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진여법의 대의를 알아 참선수행을 이어갈 수 있는 지침서 역할까지 하고 있다. 상·하2권 5만95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83호 / 2019년 4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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