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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백년대계본부장에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

  • 인터뷰
  • 입력 2019.04.02 12:12
  • 수정 2019.04.05 20:13
  • 호수 1484
  • 댓글 0

총무원장 원행 스님, 4월2일 임명…“불교미래 큰그림 그릴 것”

정념 스님.
정념 스님.

“제도개혁이 뒷받침되는 화합과 혁신 등 불교미래를 위한 큰 밑그림을 그리겠습니다.”

4월2일 조계종 백년대계본부장에 임명된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의 포부다. 본부장직 요청을 받고 두 달 가까이 장고 끝에 소임을 수락한 정념 스님은 “미력하지만 불교의 변화에 대한 열망과 기대에 일조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36대 집행부 임기와 관계없이 불교와 종단 발전의 싱크탱크가 돼달라”는 총무원장 원행 스님 당부에 대한 답이기도 했다.

임명 직후 백년대계본부 본부장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정념 스님은 “하루아침에 혁신이 이뤄지긴 어렵다”며 “불교미래를 염려하는 종도들과 함께 고민한 대안이 국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어야 비로소 혁신의 첫 단추를 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존의 문화, 정치, 제도, 사적 가치는 10년 후 달라진다는 게 학자들 대다수 견해”라며 “불교도 새 미래에 대한 준비나 대안이 없다면 쇠락의 길로 접어들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불교가 가진 유무형의 인프라를 점검해서 미래사회에 적합한 유무형의 자산으로 만들어내는 역량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불교미래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내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한 정념 스님은 제도적인 뒷받침이 수반돼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스님은 그동안 대중공사 등 백년대계본부에서 고안한 제안들이 종책에 적극적으로 반영되지 못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정념 스님은 “불교계 결집운동은 물론 교학, 수행, 교화 체계 등 미래에 걸맞은 제도개혁이 사부대중의 공감을 얻어 함께 발맞춰 갈 때 힘이 생긴다”고 했다. 그래서 백년대계본부 산하 화합과혁신위원장도 겸직한다는 게 정념 스님 설명이다. 스님은 “본부장이 화합과 혁신을 위한 불교미래의 큰 그림을 사부대중과 직접 만나 설득하는 정성이 필요하기에 화합과혁신위원장직도 같이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념 스님은 “화합과 혁신으로 미래불교를 열겠다는 조계종의 원력이 실현되도록 그 원력의 마중물이 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정념 스님은 희찬 스님을 은사로 1980년 수계했다. 상원사 청량선원에서 안거 수행했으며, 제11·13대 중앙종회의원을 역임했다. 현재 제4교구본사 월정사 주지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84호 / 2019년 4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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