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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년 전 日 해저탄광서 수몰된 희쟁자 넋 달랜다

  • 교계
  • 입력 2019.04.03 17:01
  • 수정 2019.04.03 17:08
  • 호수 1484
  • 댓글 0

관음종, 4월13일 사고해역서
종단 첫 단독 위령재로 봉행

77년 전 일본 해저탄광 조세이에 강제 징용돼 고역을 치르다 수몰사고로 희생된 이들의 넋을 달래는 법석이 열린다.

관음종(총무원장 홍파 스님)은 4월13일 오후 1시 일본 우베시 사고해역 앞 조세이탄광 추모광장에서 ‘조세이탄광 수몰사고 희생자 183명을 위한 위령재’를 봉행한다.

한국 불교계에서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2016년 1월 현장에서 천도재를 봉행한 것으로 조세이탄광의 아픔을 세상에 알렸다. 일본 야마구찌현 우베시에 위치한 해저탄광 조세이는 1942년 2월3일 갱도붕괴로 183명이 수장됐다. 희생자 가운데 무려 136명이 강제 동원된 조선인 징용자들이었으며, 47명은 일본인 노동자와 조선인 노동자들을 감사하던 감독관들이었다.

태평양전쟁 중이던 일본이 이 사실을 은폐하면서 희생자들은 70여년 동안 수몰된 갱도에서 수장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뒤늦게 1991년 양심적인 일본인들이 ‘조세이탄광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을 결성하면서 숨겨진 과거사가 드러났다.

관음종이 주최한 이번 위령재는 2017년 이후 세 번째다. 특히 이번 위령재는 그동안 관음종이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과 함께하던 추도식과 분리해 단독으로 봉행해 의미가 남다르다. 관음종 산하 영산작법연구회에서 집전하며, 조계종 어산종장 동희 스님이 특별히 참가해 고혼의 넋을 달래는 의식도 펼친다. 위령재 전날에는 유족들을 위로하고 일본 시민단체의 노고를 치하하는 만찬이 열린다. 행사에 앞서 일본 시민단체는 유족의 유전자를 채취해 끝까지 유골을 수습해 후손들에게 희생자 유골을 인도할 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추모단장 홍파 스님은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찬 바다 속에 수장된 조선인과 일본인 183명의 유골이 하루속히 유족의 품에 안기길 기원한다”며 “

일제강점기 우베시 조세이 해저탄광의 붕괴로 희생된 조선인과 일본인 183명의 유골들이 하루빨리 발굴돼 유족의 품에 안기기를 기원한다”며 “일본 전역에 산재해 있는 일제강점기 희생자 유골들 역시 유족들에게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84호 / 2019년 4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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