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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학술원, 한글본 ‘용담집·극암집’ 등 발간

  • 교학
  • 입력 2019.04.04 21:03
  • 호수 1484
  • 댓글 0

‘경암집’ ‘금강삼매경론’도 번역

동국대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사업단이 최근 한국불교전서 한글화 사업의 일환으로 ‘용담집·극암집’ ‘경암집’ ‘금강삼매경론’을 번역·출판했다.

‘용담집’은 조선후기 용담조관(1700~1762) 스님의 문집으로 목판본으로 1책 49장에 스님의 시문이 수록돼 있다. 여기에 실린 각종 시는 불이사상의 묘체를 노래한 것으로 불교사상과 문학 분야에서 연구해 그 위상을 정립시킬 필요가 있는 귀중한 자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극암집’은 대구 팔공산 파계사를 중심으로 활동한 극암사성(1836~1910) 스님의 문집이다. 극암 스님은 파계사 부근 마을에 거처하는 유자들과 시를 수창했으며 서로 흉금을 나누던 사이였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은자의 노래’는 만시 7편의 총합이라 할 수도 있고, 극암 스님 자신의 삶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일 수도 있다. 자연 속에서 마음이 화평하고 호연지기를 기르며 소요하는 모습을 담았다는 평가다.

‘경암집’은 영정조대에 함양 벽송사를 중심으로 영남에서 활동한 경암응윤 스님의 시문집이다. 경암 스님은 18세기 승단의 현실과 유불(儒佛) 담론에 관심이 많았다. 유불선을 회통하는 논리는 조선시대 스님들의 대체적인 경향인데, 경암 스님도 ‘삼교의 동이를 논한다(論三敎同異)’에서 유불선 삼교가 같다고 주장했다. ‘경암집’ 최초의 번역서로 조선후기 불교사와 문화 연구에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금강삼매경론’은 ‘금강삼매경’에 대한 동아시아 최초의 주석서인 동시에 가장 권위 있는 주석서로서, 이후 중국의 명대와 청대에 출현한 ‘금강삼매경’ 주석서들의 선구가 됐다. 이 문헌에서 원효 스님은 ‘금강삼매경’에 나타난 대승불교의 다양한 교설과 수행법들이 결국 일미(一味)로 귀결된다는 점을 정연한 논리를 통해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한국불교전서 한글본 역주 사업은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총 324종에 달하는 불교저서를 집대성한 한문불전 ‘한국불교전서’(전 14책)를 한글화하는 사업이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484호 / 2019년 4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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