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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교육원, 선대조사어록 핵심 모아 책으로 발간

  • 교계
  • 입력 2019.04.08 15:34
  • 수정 2019.04.08 17:07
  • 호수 1485
  • 댓글 0

기존 선어록 주요내용 발췌
한글로 번역된 책으로 발간
기본교육기관 주교재로 활용
“선불교·선종사 이해에 도움”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장 정운 스님과 사무국장 서현 스님이 4월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선어록'발간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장 정운 스님과 사무국장 서현 스님이 4월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선어록'발간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조계종이 중국과 한국 선종사에서 큰 족적을 남긴 선대조사들의 핵심 어록을 한권의 책으로 엮어 기본교육기관의 교재용으로 발간했다. 선종의 전통을 잇고 있는 한국불교의 특수성과 선불교의 핵심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 스님)은 4월8일 오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기본교육기관에서 수학하고 있는 학인스님들이 선불교의 전통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존에 발간된 역대조사스님들의 어록 가운데 핵심내용을 발췌해 한글본 ‘선어록’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교육원에 따르면 조계종은 ‘금강경’과 더불어 역대조사들이 남긴 어록을 담은 ‘전등법어’를 소의경전으로 채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원은 사찰승가대학의 표준교육과정의 교과목으로 ‘선어록’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해 운영해 왔다. 2017년 교육원은 승가대학에서 원활한 강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교수용 ‘선불교 강의계획안’ 개정판을 발간, 1학기에 15강, 2학기에 16강으로 구성해 주교재와 참고문헌 등을 제시해 왔다. 그러나 선어록 수업은 각 사찰승가대학별로 교재가 다르고, 대부분 한문본을 읽고 해석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때문에 사찰승가대학이 동일한 교재로 학습을 진행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교육원은 장경각‧동국역경원‧불광출판사‧운주사‧침묵의 향기‧법공양‧씨아이알‧기본선원 등 기존 출판사에서 발간된 역대조사들의 어록 가운데 핵심 부분을 발췌해 한권의 책으로 엮었다.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선어록Ⅰ’에는 구마라집의 ‘좌선삼매경’, 보리달마의 ‘달마어록’, 승찬의 ‘신심명’, 영가현각의 ‘증도가’, 육조혜능의 ‘육조단경’, 황벽희운의 ‘전심법요’·‘완릉록’, 하택신회의 ‘신회어록’, 대주혜해의 ‘돈오입도요문론’, 규봉종밀의 ‘선원제전집도서’, 고봉원묘의 ‘선요’, 몽산덕이의 ‘몽산법어’, 회산계현의 ‘선문단련설’, 무문혜개의 ‘무문관’, 서산휴정의 ‘선가귀감’, 자각종색의 ‘좌선의’·‘권참선문’, 담수의 ‘인천보감’이 담겼다.

또 선택과목으로 지정된 ‘선어록Ⅱ’에는 우두법융의 ‘절관론’, 정각의 ‘능가사자기’, 마조도일의 ‘마조록’, 백장회해의 ‘백장록’, 위산영우·앙산혜적의 ‘위앙록’, 임제의현의 ‘임제록’, 동산양개·조산본적의 ‘조동록’, 운문문언의 ‘운문록’, 원오극근의 ‘원오심요’, 도원의 ‘경덕전등록’, 대혜종고의 ‘서장’, 보조지눌의 ‘수심결’, 태고보우의 ‘태고록’, 나옹혜근의 ‘나옹어록’이 담겼다.

‘선어록’ 책자 부록에는 선문헌에 관련된 자료를 정리했으며, 선종사의 법맥도를 제작해 학인스님들이 선종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도록 했다.

불학연구소장 정운 스님은 “‘선어록’은 기존에 발간된 선대조사스님들의 어록 가운데 학인스님들이 익혀야 할 가장 기본적인 내용만을 추려 만든 것”이라며 “선불교를 개괄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어록’은 현재 전국 사찰승가대학에 기본교육용 자료로 배포됐으며, 올해부터 수업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485호 / 2019년 4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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