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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한 이주민공동체 스님들 “비자 연장 등 제도적 지원 절실”

  • 사회
  • 입력 2019.04.08 16:47
  • 수정 2019.04.08 18:35
  • 호수 1485
  • 댓글 0

마주협, 4월8일 수국사서 간담회
외국인스님들 현장 고충들 경청
조계종 사회부장 스님도 참석해
“제도 내에서 지원방법 찾겠다”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는 4월8일 서울 수국사에서 ‘외국인 스님 초청 간담회’를 진행했다.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는 4월8일 서울 수국사에서 ‘외국인 스님 초청 간담회’를 진행했다.

전국 각지에서 재한 이주민공동체를 이끄는 외국인 스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주민불자들의 신행 공간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직면하는 고충부터 체류 기간 연장에 따른 어려움 등이 공유됐다. 언어적 한계, 시간적 여건으로 인해 구체적인 내용까지 거론되지 못했지만, 서로 같은 뜻을 가진 도반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기엔 충분했다.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상임대표 호산 스님, 수국사 주지)가 4월8일 서울 수국사에서 열린 ‘외국인 스님 초청 간담회’에는 스리랑카, 네팔,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몽골 7개국 출신 외국인 스님 16명이 참석했다. 모두 한국에서 재한 이주민공동체를 이끌며 이주민 신행도량을 운영하고 있는 스님들이다. 간담회에는 처음으로 조계종 사회부장 덕조 스님도 참석해 스님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와치싸라 스님의 말을 경청하는 상임대표 호산 스님과 사회부장 덕조 스님.
와치싸라 스님의 말을 경청하는 상임대표 호산 스님과 사회부장 덕조 스님.

상임대표 호산 스님은 “마주협 상임대표 소임을 맡은 후 우선 스님들을 만나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자리를 마련했다”며 “현장에서 여러모로 부족한 것이 많겠지만 열심히 노력해주시는 만큼 마주협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돕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스님은 “각국에서 온 이주민 불자들이 한국에서 정신적 위안을 얻고 신행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 자리에 모인 스님들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연대와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외국인 스님의 상당수가 처음 입국 당시 조계종 사찰을 통해 발급받은 종교비자로 활동하는 만큼, 체류기간 연장에 따른 어려움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났다.

스님들이 비자를 연장하기 위해서는 보통 조계종의 신원 보증을 통해 체류기간이 1년 단위로 연장되는데, 이때 본국에 돌아가 일정기간 머물러야 한다. 그러나 한번 출‧입국하는데 적지 않은 비용이 드는데다 서류상 절차도 만만치 않아 1년 단위로 연장되는 체류기간을 2년 단위로 늘려달라는 요청이다.

외국인 스님 가운데 조계종 승적을 취득한 스님의 경우 조계종 보증을 통한 비자 연장이 상대적으로 쉽지만, 조계종 사찰을 통해 입국해도 조계종 소속이 아니거나 이후 초청사찰과의 인연이 끊어진 스님들도 적지 않은데 따른 고충인 셈이다.

국적 취득을 위한 도움 요청도 이어졌다. 베트남 원오도량 팃트엉딴 스님은 “한국 거주 베트남 불자들을 위해 활동하다보니 자연히 국적 취득까지 생각하고 있다”며 “그러나 귀화를 위해서는 한국 사찰이나 스님의 추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서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사회부장 덕조 스님은 “조계종 운영 방침과 제도적 기준을 따르는 한도 내에서 방법이 있는지 신중히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진오 스님(구미 꿈을이루는사람들), 도제 스님(광주 아시아밝음공동체), 덕신 스님(대륜사), 성원 스님(금강사) 등 공동대표 스님들도 참석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수국사 주지이자 마주협 상임대표 호산 스님은 외국인 스님들의 활동을 격려하는 의미에서 소정의 지원금을 전달했다.
수국사 주지이자 마주협 상임대표 호산 스님은 외국인 스님들의 활동을 격려하는 의미에서 소정의 지원금을 전달했다.

[1485 / 2019년 4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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