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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2018년 대형불화 정밀조사 보고서 발간

  • 성보
  • 입력 2019.04.09 17:28
  • 수정 2019.04.09 17:38
  • 호수 1485
  • 댓글 1

안심사·광덕사 등 괘불탱 7건
자외-가시광선 반사 분광분석
안료 외 염료 분석 시도 눈길
배채법 사례·사용 직물 확인도

문화재청 제공.
2018년도 성과를 담은 ‘대형불화 정밀조사 4차 보고서’. 문화재청 제공.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년에 걸쳐 대형불화 정밀조사를 진행 중인 문화재청(청장 정재숙)과 성보문화재연구원(원장 지현 스님)이 2018년도 성과를 담은 ‘대형불화 정밀조사 4차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는 △국보 제297호 안심사영산회괘불탱 △보물 제1258호 보살사영산회괘불탱 △보물 제1261호 광덕사노사나불괘불탱 △보물 제1344호 금탑사괘불탱 △보물 제1608호 선석사영산회괘불탱 △보물 제1792호 봉선사비로자나삼신괘불도 △김천 직지사괘불탱 등 7권이다.

문화재청 제공.
안심사영산회괘불탱 현장 조사 모습.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 제공.
보살사영산회괘불탱 배채법 사례. 문화재청 제공.

보고서는 괘불탱 7건의 현황과 정밀 실측, 과학적 분석, 채색 정보, 문양, 관련 유물 등에 대한 원형 자료들이 수록됐다. 특히 기존 조사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자외-가시광선 반사 분광분석을 이용, 안료 외에 염료 분석을 시도한 점이 눈에 띤다. 채색기법 연구를 통한 제작 방법 검증과 현장 조채를 통해 전통 안료가 어떻게 사용됐는지 그 결과도 수록됐다. 또 괘불궤 조사를 통해 17~18세기 불교 목공예의 이해를 높였으며 직지사 괘불탱 괘불궤(1646년)와 금탑사괘불탱 괘불궤(1697년), 광덕사노사나불괘불탱 괘불궤(1748년)의 제작 연도도 확인했다.

이번 조사의 가장 큰 성과는 보물 제1258호 보살사영산회괘불탱에서 조선후기 괘불탱 중 유일하게 배채법 사례를 확인한 것이다. 배채법은 종이 뒷면에 색을 칠해 은은한 느낌이 앞으로 배어 나오게 하는 화법이다. 사용된 바탕재는 57.5~62.1cm 정도 넓이로 특수 비단인 초(綃)라는 것도 확인했다. 초는 누에고치에서 뽑은 정련되지 않은 견사로 고려·조선시대에는 복식뿐 아니라 회화의 고급 소재로 사용된 직물이다. 또한 보물 제1344호 금탑사괘불탱의 경우 보관 장소인 극락전에서 현재 유일하게 남아 있는 괘불탱 반출입 시설을 발견, 조선후기 괘불탱 반출을 위한 시설과 이동방법도 확인할 수 있었다.

문화재청 제공.
금탑사 괘불궤 반출입용 굴림대 장치. 문화재청 제공.

비지정 문화재에 대한 전수 조사도 실시해 문화재 지정을 위한 기초 자료를 확보했다. 복장낭, 복장 유물 등을 전수 조사한 직지사괘불탱은 4월1일 보물로 지정예고 된 상태다.

이 밖에도 정밀 실측을 통해 지정 당시 측정된 크기의 오류를 바로잡았으며 분석결과를 데이터화하는 기존 채색 분석 방식에서 벗어나 유물과 동일한 재질의 바탕천에 분석결과에 따른 채색 시편을 제작했다. 이를 통해 제작 당시 유물이 어떤 재료로 제작됐는지 그리고 어떤 변화를 보이는지 관찰, 한국 전통색 DB구축의 완성도를 높였다.

문화재청 제공.
직지사 괘불탱 괘불궤 묵서. 문화재청 제공.

2015년부터 시작된 ‘대형불화 정밀조사’로 비지정 문화재였던 ‘군위 법주사 괘불도’와 ‘예산 대련사 비로자나불 괘불도’ ‘상주 남장사 영산회 괘불도’가 보물로 지정됐다. ‘대형불화 정밀조사’는 2024년까지 진행되며 국립문화재연구소와 조계종이 협업하고 있다. 2019년에는 보물 제1259호 법주사 괘불탱과 보물 제1264호 개심사영산회괘불탱, 보물 제1270호 은해사괘불탱, 보물 제1379호 축서사괘불탱, 보물 제1445호 예천 용문사영산회괘불탱, 보물 제1642호 안동 봉정사영산회괘불도, 김천 계림사괘불탱 등 7건을 대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계종과 협력, 대형불화 소장처의 보존환경 개선과 예방적 문화재 관리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조사 성과를 국민과 공유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와 보호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485호 / 2019년 4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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