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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로 희생된 동식물 영가 극락왕생 발원

기자명 송지희
  • 사회
  • 입력 2019.04.10 11:14
  • 수정 2019.04.10 11:37
  • 호수 1485
  • 댓글 1

강릉 현덕사, 4월20일 동식물 천도재
피해 주민 위로하는 법석으로 진행

강원도 동해안 일대를 덮친 산불로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화마에 희생된 동물 영가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법석이 마련된다.

강릉 현덕사(주지 현종 스님)는 4월20일 오전 10시30분 ‘개산 20주년 기념법회’의 일환으로 동식물 천도재를 봉행한다. 동식물 천도재는 현덕사가 매년 이어왔지만, 올해는 특히 산불로 희생된 동식물의 영가를 천도하면서 피해 주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법회는 청주 용화사 주지 각연 스님과 창원 서원사 주지 봉은 스님이 참석해 동식물 천도재 봉행의 의미를 설하고 산불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다독일 예정이다. 현덕사는 또 천도재와 더불어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한 기금을 고성군(군수 이경일)에게 전달한다. 기금은 현덕사가 산불 직후인 4월5일 경내 대웅전에 설치한 ‘강원도 산불 피해 이재민 돕기 성금 모금함’을 통해 모연된 신도들의 성금에 현덕사 사중 스님들의 정성을 보탠 금액이다. 이를 통해 산불진화에 최선을 다한 소방관 및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다시는 산불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원할 예정이다.

현종 스님은 “이번 산불로 고성, 인제, 속초, 강릉 등 지역 주민들이 정신적, 물질적으로 피해를 입은데 대해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상심이 크시겠지만 조속히 복구가 이뤄져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동식물 천도재를 통해 산불로 잃은 반려동물과 동식물들의 영가를 위로하는 이유도 불자로서 응당 해야할 일이며 세상을 맑히는 일일 것이라 생각한다” 며 “지역사찰로서 신도들과 마음을 모아 도움이 될 수 있는 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덕사는 매년 생명존중 신천의 일환으로 동식물 천도재를 봉행해 왔다. 동식물 천도재는 단순히 생명을 잃은 동식물의 영가를 천도하는 행사를 넘어, 모든 생명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계기로 발전시켜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반려동물을 떠나보내는 마음부터 국토개발이라는 명목과 사람의 이기심으로 죽어간 수많은 동식물들이 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까지. 포괄적인 천도를 통해 사람과 동식물 등 모든 생명이 공존하고 공생하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자비실천인 셈이다.

현덕사는 “모든 생명이 소중하다는 부처님 가르침을 현실에서 구현하는 작은 실천인만큼 동식물 천도재를 통해 생명 존중의 인식이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485 / 2019년 4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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