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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중흥 위한 승가교육 개혁불사 지속돼야”

  • 교계
  • 입력 2019.04.10 16:15
  • 수정 2019.04.12 09:53
  • 호수 1485
  • 댓글 1

조계종, 4월10일 교육불사 법회
원로·중진스님 등 300여명 동참
10년간 교육개혁불사 성과 점검
교육불사 위한 후원 약정 이어져

조계종이 지난 10년간 승가교육개혁불사 과정을 공유하고 향후 지속적인 승가교육 개혁을 위한 안정적 기금 마련을 위해 ‘교육불사 후원법회’를 개최했다.

조계종은 4월10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교육불사 후원법회’를 봉행하고 신심과 원력을 갖춘 인재양성에 매진하기로 다짐했다. 이날 법회에는 조계종 원로회의의장 세민 스님과 원로의원 일면 스님을 비롯해 총무원장 원행, 호계원장 무상, 교육원장 현응, 포교원장 지홍, 동국대 이사장 자광, 전국비구니회장 육문, 월정사 주지 정념, 불국사 주지 종우, 직지사 주지 법보, 대흥사 주지 월우, 중앙승가대 총장 원종, 장학위원장 보광 스님과 총무부장 금곡 스님을 비롯한 부실장, 조계사 주지 지현,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 중앙종회의원과 주요사찰 주지 스님과 신도 등 300여명이 동참했다.

이날 법회는 지리산 서암정사 상림어린이합창단의 공연에 이어 삼귀의, 반야심경 순으로 진행됐다. 종정 진제 스님은 유시를 통해 “한국불교의 미래는 교육불사에 달려 있다”며 “우리 불교가 시대의 등불이 되고, 고통 받는 중생들의 의지처가 되기 위해서는 깊은 신심과 대비원력으로 애민중생하고, 인천의 스승이 되는 바른 수행자를 양성하는 일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지난 10년간 승가교육의 현대화, 전문화를 위해 원력을 모아 교육불사를 추진한 것은 종단사적으로 매우 희유한 일”이라며 “인천의 스승이요, 만세의 지표인 승가의 육성이야말로 백년대계의 근본이며, 한국불교중흥의 대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종도의 뜻이 모아진 결과”라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승가교육 개혁불사는 계속 되어야 한다”면서 “‘한국불교의 미래는 교육불사에 달려 있다’는 종정예하의 유시를 받들고, 종도의 염원을 모아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승가교육 개혁불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로의장 세민 스님은 “스님들의 수행과 충실한 교육을 통해 시대의 교화를 훌륭하게 펼치는 일이야말로 이 시대 한국불교의 큰 책무이고, 그 주춧돌이 바로 승가교육”이라며 “오늘 이 자리는 미래의 승가교육과 우리 사회의 희망을 여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날 법회에서는 지난 10년간 교육원이 추진했던 승가교육 개혁불사를 돌아보는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르면 교육원은 지난 2010년부터 기존 승가교육의 대대적인 변화를 이끌었다. 특히 서당식 교육법에 머물러 있는 승가대학의 교육과정을 혁신해 스님들이 시대정신에 맞는 전법교화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승가대학 교과과정을 초기, 대승, 선, 한문, 계율, 불교사, 포교와 실천의 7개 분야로 나눠 34개 필수과목을 신설했으며 한문불전 중심의 텍스트 공부 방법을 우리말 중심의 토론식 수업으로 바꿨다. 뿐만 아니라 기본교육을 토대로 율학, 선학, 초기불교, 한문불전 등 사찰승가대학원 체계를 구축해 종단과 사회가 요구하는 전문분야 인력양성의 틀을 갖췄다. 현재 19개 사찰승가대학원이 운영되고 있다.

교육원은 또 2011년부터 ‘종단 장학승제도’ 도입, 국내외 교육기관에서 석박사 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학인스님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안정적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왔다. 현재까지 총 128명이 선발돼 15억원이 지원됐다. 국제화시대를 맞아 전문적으로 해외전법에 나설 수 있는 인재양성을 목표로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석사과정의 ‘국제불교 영어학교’를 개설하고, 역경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동국대 서울캠퍼스에 ‘한국불교융합학과’를 설립하도록 한 것도 대표적인 성과 가운데 하나다.

이와 함께 교육기관 상주교수를 포함해 석‧박사 이상의 연구자들을 ‘교육아사리’로 위촉해 교학연구, 대중강의 등을 진행하도록 한 것은 종단 차원에서 처음으로 전문연구인력을 결집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로 평가된다. 연수교육도 개편해 구족계를 받은 스님들의 재교육과 평생교육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날 법회에서는 종단의 교육불사에 공감한 스님들의 후원금 전달식도 진행됐다. 법회에 앞서 종정 진제 스님이 금일봉을 전달했으며, 신흥사 주지 우송, 조계사 주지 지현, 봉은사 주지 원명, 보문사 주지 선조, 도선사 주지 도서 스님이 각각 1억원을 전달했다. 또 원로의원 일면 스님을 비롯해 교구본사 주지, 중앙종회의원, 중앙종무기관 스님, 지방사찰 주지 스님 등이 각각 승가교육불사 기금을 약정했다. 이날 법회 현장에서만 9억 9800여만원이 모연됐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485호 / 2019년 4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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