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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해인사 강주 수진 스님, 12명 스님에게 전계·전강

기자명 주영미
  • 교계
  • 입력 2019.04.12 16:35
  • 호수 1485
  • 댓글 0

4월7일, 부산 해인정사서 봉행
동호-문성-수진 스님 계맥·강맥
동운·보명 스님 등 12명에 전수

한국의 근대 선지식 문성 스님으로부터 계맥과 강맥을 전수받은 전 해인사 강주이며 전 범어사 율학승가대학원장 수진 스님이 12명의 스님에게 계맥과 강맥을 동시에 전수하며 불조의 혜명을 이어줄 것을 당부했다.

부산 해인정사(주지 수진 스님)는 4월7일 경내 대적광전에서 ‘부종수교 관허수진 율사대강백 전계·전강 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석은 수진 스님이 근대 선지식 문성 스님으로부터 받은 계맥과 강맥을 처음으로 법석을 통해 전수하는 자리가 됐다. 이 법석에서는 동운, 보명, 인해, 능주, 보연, 법열, 학산, 지상, 설총, 서담, 선담, 우태 스님 등 12명의 스님이 수진 스님의 계맥과 강맥을 전수받고 “불조의 혜명을 대대 상전할 것”이라고 발원했다.

법회는 명종 10타, 삼귀의, 헌다, 고불문 낭독, 전계·전강사 약력, 제자 이력, 증명 법사 및 전계전강사 등단, 전발, 전게 및 법답 증여, 법어, 입지발원문, 증명사, 은혜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전계·전강사 수진 스님은 법어에서 “다만 인연 따라 믿음을 가자하여 전하고 받을 뿐 전할 자도 받을 자도 없는 것”이라며 “다른 날 그 누가 나에게 참다운 전법을 묻는다면 봄 산에 꽃을 피고 흰 구름 자유로이 떠간다고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백담사 유나 영진 스님은 증명사에서 “도반 스님이 전수하는 전계·전강식에 증명을 맡게 되어 뜻깊다”며 “오늘의 법석을 잊지 말고 정진하여 한국 불교를 빛내는 승가의 일원이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전계·전강 제자를 대표해 인해 스님은 은혜사에서 “스님으로부터 전해 받은 율법과 교법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부처님의 말씀을 강설하고 실천하고 전하여 이 법등이 끊이지 않고 영겁에 이어질 수 있도록 열심히 정진할 것”이라고 발원했다.

전계·전강사 수진 스님은 한국의 근대 대강백 서응 동호 스님의 제자로 역시 강백이며 율사의 길을 걸으며 일제강점기 독립 운동가 지원에도 앞장섰던 근대 선지식 문성 스님을 은사로 1971년 출가했다. 해인사 강원과 금산사 화엄학림을 졸업한 스님은 당대 강백 운성, 운기 스님 등 열 명의 스님에게 참문수학했다. 84년부터는 수선안거 10년을 성만한 스님은 1993년부터 99년까지 해인사 강주를 지냈으며 이후 금정총림 범어사 율학승가대학원장을 맡았다. 부산 해인정사에 주석하며 10년6개월에 걸쳐 ‘화엄경’ 청량소초를 완역, 출판을 앞둔 스님은 현재 동명대 석좌교수 및 세계선센터 선원장이다.

전계·전강제자 가운데 동운 스님은 자향사 주지, 보명 스님은 창원 용담사 주지, 인해 스님은 김해 바라밀선원 주지이다. 능주 스님은 범어사 강사를 역임했으며 보연 스님은 현재 조계종 포교원 포교국장을 맡고 있다. 법열 스님은 범어사 강사, 학산 스님은 부산 안국선원 총무를 맡고 있다. 지상, 설총 스님은 선원에서 정진 중이며 서담 스님은 동국대 석·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선담 스님과 우태 스님은 각각 통도사 율원, 범어사 율원의 연구과정 졸업 예정이다. 전계·전강 제자 12명의 스님은 모두 수진 스님이 완역한 ‘화엄경’ 청량소초 회문에 참여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485 / 2019년 4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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