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온정’, 산불 재난극복 원동력이다
‘파격 온정’, 산불 재난극복 원동력이다
  • 법보
  • 승인 2019.04.16 10:20
  • 호수 1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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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불 피해 규모가 당초 우려했던 것 보다 매우 클 전망이다. 행정안전부 산불피해 수습·복구 지원본부에 따르면 4월12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잠정 집계된 사유·공공시설은 총 4492곳이다. 전날 같은 시간대와 비교할 때 3590곳보다 902곳 늘어난 수치다. 늘어난 902곳 모두 사유시설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피해 사유시설은 총 4005곳으로 잠정 집계 됐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사유시설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불에 탄 주택만도 585채이고, 학교도 14곳이나 피해를 입었다. 

산불발생 직후 긴급 재난구호단을 파견하고, 임시대피소에 구호부스를 설치한 조계종의 대처는 시의적절 했다. 총무원과 교구본사,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이 상호 협력하며 성금모금에 매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아울러 릴레이 성금모금이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으로 시작됐다는 훈훈한 미담도 전해졌다. 무엇보다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를 대폭 축소하고, 이재민 구호활동 전념을 결정한 속초 신흥사의 파격적인 행보가 돋보인다. 화마가 태우고 간 피해현장을 두고 화려한 연등축제를 진행하는 건 지역 정서에 반하는 일이다. 속초, 강릉, 고성에 포진해 있는 말사들도 물심양면으로 신흥사에 힘을 보태주기 바란다.

강릉 현덕사는 산불에 희생된 동물 영가 천도재를 봉행하기로 했다고 한다. 산불에 목숨을 잃은 가축은 12일 기준으로 4만2386마리로 잠정집계 됐다. 닭·오리 등 가금류가 4만567마리로 가장 많았다고 한다. 현덕사의 천도재는 생명의 고귀함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것이어서 의미 있다. 
재난피해를 이른 시일 내에 극복한 지역을 연구조사한 결과 정부 지원이 투명·공평하게 이뤄졌다고 인식하는 사람들과 국민성금에 깊은 감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조계종의 성금모금에 담긴 온정과 지역사회 주민들의 아픔을 보듬는 신흥사의 마음이 재난피해를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전국의 사찰과 불자들의 온정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1485 / 2019년 4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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