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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학원 창건주‧분원장들, 법진 스님 가처분 기각에 항고

  • 교계
  • 입력 2019.04.18 15:22
  • 호수 1486
  • 댓글 3

미래포럼, 4월16일 고등법원에 제출
입장문서 "불퇴전 결의로 개혁" 천명

법원이 선학원 법진 이사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것과 관련, 선학원 창건주‧분원장 스님들이 즉각 항고했다. 스님들은 법원 결정에 유감입장을 밝히고 “성범죄 전과자가 청정승풍 선학원의 이사장인 현 사태를 바로잡기 위해 불퇴전의 원력으로 임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런 가운데 가처분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선학원 측이 가처분 신청에 참여한 일부 스님들에게 소송취하를 요구하며 회유와 협박을 일삼은 정황도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선학원 미래포럼은 4월18일 선학원 창건주·분원장 스님들을 대표해 회장 자민 스님 명의로 입장문을 발표하고 “법원의 이번 결정은 매우 부당한 판결”이라며 “이에 4월16일 서울고등법원에 항고이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미래포럼은 “선학원은 특수한 종교단체로 재단 형성 과정이나 실제 운영에 있어 500여개 사찰의 창건주와 분원장을 구성원으로 하는 사단법인으로서의 성격이 엄연히 존재한다”며 “그러나 법원은 이런 점을 무시한 채 형식적인 면에서 재단법인으로만 파악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법원에서 징역형 판결을 받은 성범죄 전과자가 청정승풍을 창립이념으로 하는 선학원의 최고 수장인 이사장직을 끝까지 거머쥐고 내놓지 않겠다는 것은 승려의 탈을 쓰고 불법을 망치려는 마구니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더 용납할 수 없는 것은 성범죄자 법진 스님이 명예롭게 임기를 채우도록 결의하고 이사장으로 다시 추대한 선학원 현 이사들의 행태”라고 비판했다.

미래포럼은 “법진 이사장이 이미 승려로서 생명이 끝났고 이사회는 창건주와 분원장을 비롯한 전국 선학원 사부대중들로부터 철저하게 불신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누구나 다 알고 있다”며 “법진 이사장과 이사들 스스로도 이러한 사실을 통감하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법진 이사장과 현 이사진이 총사퇴하고 선학원이 개혁돼야 한다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요청”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미래포럼은 “창건주와 분원장들은 무지몽매한 우민이 아니기에 ‘성추행 전과자는 덕망 높은 스님이 아니다’는 것을 판단할 수 있다”며 “설사 이사회가 창건주 박탈이나 분원장 해임 등을 운운하며 갖은 위협을 가해온다 해도 결코 멈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가처분 소송 과정에서 당사자로 참여한 창건주·분원장 스님들에게 선학원 이사들이 전화를 하고 방문해 소송취하를 강요한데 따른 결의다. 특히 일부 스님들에 대해서는 회유와 협박뿐 아니라 소송취하서 등을 발송해 서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학원미래포럼은 “선학원 전 대중들은 불퇴전의 원력으로 모든 사법적·행정적 조취를 취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486 / 2019년 4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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