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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5주기, 불교계 추모 행보 이어져

  • 사회
  • 입력 2019.04.19 19:01
  • 호수 1486
  • 댓글 0

사노위, 사고해역서 추모재
영산재보존회, 영산재 봉행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4월13일 전남 진도 팽목항과 사고 인근 해역을 찾아 ‘세월호 5주기 추모재’를 봉행했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의 극락왕생과 안전한 사회를 발원하는 법석이 곳곳에서 이어졌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 스님, 이하 사노위)는 4월13일 전남 진도 팽목항과 사고 인근 해역을 찾아 ‘세월호 5주기 추모재’를 봉행했다. 사노위 부위원장 지몽 스님 등 노동위원 스님들은 관세음보살 괘불을 봉안한 배를 타고 사고 해역으로 나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304명의 넋을 위로했다. 추모재에는 미수습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세월호 인양 후 수습된 단원고 희생자 조은화·허다윤 학생의 가족들이 함께했다.

사노위 측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5년이 지났지만 그로 인한 상처와 유가족들의 아픔은 현재진행형”이라며 “진상규명을 통해 우리사회의 문제를 치유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월15일에는 세월호 참사 당시 수습활동이 진행된 진도 팽목항에서 영산재가 봉행됐다. 한국불교영산재보존회(회장 운봉 스님)가 주최하고 태고종 봉원사가 주관한 ‘세월호 5주기 추모 영산재’에는 회장 운봉 스님을 비롯한 회원 스님과 김상헌 진도군의회 의장, 윤유현 서대문구의회 의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영산재를 집전한 스님들은 신중작법과 천수경, 복청게, 천수바라 등으로 영령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운봉 스님은 추도사를 통해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나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전국에서 모여든 추모객들은 영산재를 통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아픈 상처를 되새기며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월호 참사 후 ‘세월로 지리산 1000일 기도’를 봉행했던 실상사도 추모열기에 동참했다. 4월16일 세월호 1000일 기도가 이어졌던 실상사 목탑지에는 ‘세월호를 잊지 않겠다’는 발원을 세운 이들이 다시 모여 ‘세월호 다섯 번째 봄, 생명평화기도회’를 진행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산내골 세월호 합창단’을 꾸려 활동해 온 한치영씨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 위한 노래 ‘세월호 아이들’을 연주한데 이어 저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마음을 나누며 희생자들을 기렸다. 특히 이들은 세월호 1000일 기도문인 “잊지 않겠습니다. 헛되게 하지 않겠습니다”를 외치며 진상규명을 통한 치유를 촉구했다.

한편 세월호 5주기를 앞두고 세월호 유가족에 막말을 쏟아내 전국민적 비판을 받았던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과 관련, 조계종 사노위는 즉각 비판성명을 내고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차 전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둔 4월15일 “세월호 유가족들이 징하게 해쳐 먹는다”는 등의 상식이하의 글을 게재해 논란이 일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신용훈 전북주재기자

[1486 / 2019년 4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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