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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히 자기 길을 가면서 지금 행복해지기

  • 불서
  • 입력 2019.04.22 11:15
  • 수정 2019.04.23 17:26
  • 호수 1486
  • 댓글 0

‘머무는 그 자리에서 행복을’ / 정여 스님 지음 / 담앤북스

‘머무는 그 자리에서 행복을’
‘머무는 그 자리에서 행복을’

“인생을 살아가면서 영혼이 아름다운 사람이 옆에 있는 것만 해도 행복합니다. 영혼이 아름다운 사람과 같이 길을 걸어가면 아무리 먼 길을 걸어도 그 마음은 힘들거나 지치지 않습니다. 자신의 영혼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오직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아름다운 영혼은 부처님의 자비스러운 마음과 같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서 살아가는 것은 삭막한 우리들의 영혼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일입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만나고 그 가르침에 힘을 얻어서 무탈하게 인생을 살아왔으며, 남아 있는 인생의 길도 그렇게 가겠다는 부산 여여선원 선원장 정여 스님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를 ‘머무는 그 자리에서 행복을’에 새겼다. 오랜 수행생활을 이어오면서 인생에 교훈이 될 만한 가르침을 틈틈이 기록해온 스님은 책에서 쉽고 간결한 문장으로 삶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위로를 전한다.  

저자는 전체 5장으로 구성된 책의 1장부터 4장까지에 평소 수행하면서 바라본 ‘마음’이라는 화두를 간결한 문체로 풀어놓았다. 그리고 마지막 5장에서는 세납 70세에도 선방 정진을 마치고 다시 무문관에서 폐관 수행을 마친 이야기와 오래 전 수행한 오룡골에서의 토굴생활을 담백하게 풀어냈다. 

저자는 글을 시작하면서 “‘행복하다’고 한다면 반드시 행복은 찾아올 것입니다. 기쁨도 찾아오고 즐거움도 찾아올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행복을 노래합니다”라며 행복을 노래하는 비법(?)을 전수하고, “오직 그대만이 그대 자신에게 삶의 기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오직 그대만이 그대 자신에게 삶의 희망을 열어 줄 수 있습니다”라며 자기 안에 있는 기적을 스스로 발현해 내는 방법을 일러준다.

그리고 “늘 맑게 깨어서 자신을 보고 있는 사람은 자신의 길을 잘 가고 있는 사람”이라며, 과거에 집착하고 미래에 불안해할 필요 없이 현재 이 순간을 놓치지 말고 머물고 있는 이곳에서 즐겁고 행복하라고 조언한다. 현재처럼 소중한 시간이 없음을 간과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어 “남을 흉내 내려고 하지 마십시오. 남이 되려고도 하지 마십시오.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나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어리석게 나를 남과 비교하지 마십시오. 그들의 삶은 그들의 삶입니다. 이대로 나는 부족함이 없이 완전한 것입니다. 있는 그 자리에서 스스로 만족할 줄 알아야 합니다”라며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했다.

‘여여한 본래의 그 자리를 깨우쳐 주는 것이 포교’라 생각하는 스님은 시종일관 스스로의 본래 마음을 깨닫고 흔들리지 않는다면 어디에 머물러 있든지 늘 행복함을 일깨워 준다고 말한다. 그래서 스님의 글은 ‘지금 이 자리에서 머무는 그대로 행복을 느끼고 당당히 제 갈 길을 가는 것이 곧 수행’임을 깨닫게 한다. 더불어 그동안의 삶을 돌아보고 성찰하도록 이끄는 냉철함까지 더한 글에서 행복의 길을 만날 수 있다. 1만5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86 / 2019년 4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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