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모습 모두가 육도윤회 과보입니다”
“지금 내 모습 모두가 육도윤회 과보입니다”
  • 허만항 번역가
  • 승인 2019.04.22 17:12
  • 호수 148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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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공 스님의 '무량수경청화' 법문 ㊺] 음주와 탐욕의 과실

재복 누리려면 보시행 실천
총명하려면 늘 진리 베풀고
장수하려면 채식 생활화해야
​​​​​​​
자신의 몸과 마음 다스리고
다른 사람들 보호해야 하고
항상 선업 닦는데 진력하면
복덕과 행복 저절로 다가와
정공 스님은 지금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육도육회의 과보임을 깨달아 정진할 것을 주문한다.
정공 스님은 지금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육도육회의 과보임을 깨달아 정진할 것을 주문한다.

“세상 사람들은 범사에 머뭇거리고 게을러서 기꺼이 착한 일을 하지 않으려 하고 몸을 다스려 선업을 닦으려고 하지 않느니라. 부모님이 가르치고 타일러도 듣지 않고 오히려 빗나가고 반항하며 마치 원수처럼 지내니, 차라리 자식이 없는 것만 못하느니라. 부모님 은혜를 저버리고 효도할 줄 모르며 보답하여 갚고자 하는 마음도 없느니라.(世間人民 徙倚懈怠 不肯作善 治身修業 父母教誨 違戾反逆 譬如怨家 不如無子 負恩違義 無有報償)”

어떤 사람은 마음이 불안정하여 목표도 방향도 없고 망설이며 결정하지 못한 채 게으르고 안일하고 방일하게 살아갑니다. 세간법과 출세간법을 성취하고 싶으면 먼저 뜻을 세우고, 한평생 분투노력할 방향과 목표를 정해야 합니다. 명예를 구하면 명예를 얻을 수 있고 이익을 구하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목표가 전일하기 때문입니다. 

불법도 이와 같아 불법종파가 비록 많을지라도 일문에 깊이 들 수 있을 뿐입니다. 선도대사께서는 이치를 밝히고 이해하려면 각 종파를 모두 섭렵해야 하지만 수행을 하려면 일문으로 들어갈 수 있을 뿐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길은 많이 인식할 수 있지만 한길로 걸어갈 뿐 동시에 두 길을 갈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행문(行門)은 하나를 결정하여야 목표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제불여래께서는 모두 염불하여 정토에 태어나길 구하라 권하십니다. 왜냐하면 종파법문이 비록 많지만 어렵고 쉬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참선의 목표는 명심견성(明心見性)이지만 견성은 쉽지 않습니다. 본래성품을 보기 어려운 것은 견사번뇌, 진사번뇌, 근본무명의 장애가 있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견사와 진사 두 번뇌를 끊어야 하고 무명은 최소한 일품을 깨뜨려야 견성할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염불왕생은 업을 지닌 채 왕생하므로 견사번뇌를 일품도 끊지 않고 조복시키면 됩니다. 이것이 정토법문의 수승한 점이고 제불께서 찬탄하시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머뭇거리고 게으르면 어떤 법문을 수학하든 관계없이 모두 장애가 매우 많아 염불도 왕생할 수 없습니다. 

어떤 이는 정당한 직업, 정당한 노동에 종사하면서 생계를 도모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선을 닦아야 복보가 있습니다. 재복을 누리려면 보시를 행해야 하고 총명하려면 진리를 베풀어야 하며 건강하게 장수하려면 채식을 하고 다른 사람을 보호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스려 자신의 선업을 닦습니다.

또 어떤 이는 부모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오히려 반항합니다. 그래서 부모님은 자식에게 실망하고 자식에 대한 근심 걱정으로 마음이 아프니, 차라리 이런 자식은 없는 것만 못합니다. 또한 부모님께서 가르치고 기르신 은혜를 저버리고 부모님께 효도할 줄 모릅니다.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 의(義)입니다. 의는 반드시 실천해야 하니, 동물조차도 은혜에 보답할 줄 압니다. 까마귀는 늙으면 자식 새가 먹이를 찾아 부모 새에게 먹이를 줍니다. 어린 양은 젖을 먹을 때 어미 앞에 무릎을 꿇어 은혜에 감사합니다. 효도할 줄 모르는 사람은 실제로 동물보다 못합니다.

“제멋대로 놀고 이리저리 빈둥거리며, 술에 빠져 살고 맛난 것을 즐기며, 또한 거칠고 함부로 날뛰며, 걸핏하면 남과 충돌하고 다투며, 다른 사람의 사정도 배려하지 않으며, 도의도 없고 무례하여 그 누구도 타이를 수 없느니라. 친척이나 벗들에게 필요한 것이 있는지  관심도 없고, 부모님의 은혜도 모르고 스승이나 친구에 대한 도리도 없느니라.(放恣遊散 耽酒嗜美 魯扈抵突 不識人情 無義無禮 不可諫曉 六親眷屬 資用有無 不能憂念 不惟父母之恩 不存師友之義)”

이 단락은 음주와 탐욕의 과실을 말합니다. 어떤 이는 제멋대로 놀고, 하고 싶은 것을 즐기며,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먹고 마시며 빈둥거립니다. 또한 술 마시기를 좋아하고,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추구합니다. 이는 모두 탐진치 등 뜻으로 짓는 탐악에 속합니다. 어떤 이는 걸핏하면 사람과 충돌하고 세상 물정도 모르며, 성질이 괴팍하고, 거칠고 제멋대로 날뛰며 이치를 따지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충고를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래도 괜찮고 뉘우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당신이 진심으로 권하여도 받아들이기는커녕 오히려 대듭니다. 폭언과 악랄한 태도로써 되갚으려고 할뿐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불법에서는 이런 사람은 어리석고 업장이 무거워서 남의 충고를 제대로 듣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정상적인 사람은 부모님께 효도할 줄 알고, 가족과 친구를 항상 배려하며 항상 마음속으로 생각합니다. 그들이 지금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자신의 가족이나 친구에게 필요한 돈과 물품이 있는지 조금도 관심이 없습니다. 이들은 부모님께서 길러주신 은혜도 생각하지 않고, 친구와의 의리도 마음에 품지 않으며, 스승님께서 자신을 이렇게 가르쳐 주신 것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좋은 친구가 자신에게 해준 충고에 대해 전혀 새겨듣지 않고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마음으로도 몸으로도 말로도 선한 적이 하나도 없느니라. 그래서 제불의 경전과 설법을 믿으려 하지 않고, 생사윤회를 벗어날 수 있음과 선악인과의 도리도 믿지 않느니라.(意念身口 曾無一善 意念身口 曾無一善. 不信諸佛經法 不信生死善惡)”

이는 신구의 삼업 중에 선한 것이 하나도 없음을 말합니다. 바꾸어 말하면 정말로 온갖 악을 다 저지릅니다. 그가 좋은 일을 하여 칭찬할 만한 것이 있는지 아무리 찾아보아도 찾을 수 없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인천의 도사로 마음이 청정하여 세간 출세간의 일체법을 구경 원만히 깨달으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당신이 경험한 사실진상을 우리에게 일러주시면서 각자 본능을 빨리 회복되길 희망하셨습니다. 우리도 망상 분별 집착을 내려놓으면 이 능력을 빨리 회복할 수 있습니다. 불법으로 중생을 교화함은 이와 같을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처님께서 설한 경전을 믿고, 가르치신 방법을 믿어야 합니다. 경전의 말씀과 이론 경계는 결정코 진실입니다. 경전에서 전해주신 수학 방법은 반드시 정확합니다. 

생사선악은 사실입니다. 우리 앞에 드러난 이것이 바로 육도윤회의 과보입니다. 선한 인 선행에는 반드시 선한 과보가 있고, 악한 인 악행에는 삼악도의 악보가 있으니 결코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이를 진정으로 믿고 마음을 일으키고 생각을 움직이면 언행을 저절로 삼가게 됩니다. 믿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리석음이 극에 달할 뿐입니다.

허만항 번역가 mhdv@naver.com

 

[1486 / 2019년 4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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