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계사, 부처님 첫 만남부터 3대 함께하는 경연까지 “축제로다”

  • 교계
  • 입력 2019.04.23 14:15
  • 수정 2019.04.23 14:57
  • 호수 1487
  • 댓글 0

서울 조계사, 본격 봉축기간 맞아
4월20~21일 가족 화합 축제 펼쳐
영유아 마정수기·청소년법회 연이어
3대 함께 노래경연대회 인기 폭발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서울 조계사가 어린이·청소년 그리고 가족이 함께하는 봉축행사로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 4월17일 광화문 봉축등 점등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봉축 기간에 접어든 조계사는 4월20일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마정수기 법회로 봉축행사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부처님과의 첫 번째 만남’을 주제로 0~3세의 영유아에게 계를 내리는 마정수기 법회에는 총64명의 영유아들이 부모님의 품에 안겨 계를 받고 불제자로 거듭났다. 이날 전계사로 영유아들에게 계를 전한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은 수계제자들의 이마에 청정수를 바르며 미래에 부처님이 될 것을 축원해 주었다. 이어 부주지 원명 스님도 아이들의 머리에 꽃을 뿌리며 부처님의 제자가 된 것을 축하했다.

4월20일 열린 마정수기 법회.
4월20일 열린 마정수기 법회.

수계법회가 봉행되는 동안 법당은 아기울음소리와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거침없는 뜀박질, 아이들을 달래는 엄마들의 진땀으로 소란스러웠지만 수계법회를 바라보는 가족들과 불자들의 표정에서는 웃음이 떠나질 안았다.

수계법회에 참석한 조계사 사중스님들은 영유아들을 대신해 “지혜는 태양처럼 빛나고, 자비는 바다처럼 넓은 따뜻한 불자가 되길 발원한다”며 부처님 전에 발원문을 올렸다.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마정수기 법회에 이어 이튿날인 18일에는 낮부터 조계사가 어린이·청소년들로 북적였다. 조계사 어린이법회와 청소년법회 참석회원들을 비롯해 어린이·청소년들을 대상을 진행된 연합수계법회가 12시30분부터 열렸다. 수계에 동참함 어린이·청소년은 총233명으로 조계사 마당은 계를 받고 불자의 삶을 다짐하는 어린이·청소년들의 활기찬 목소리가 가득 찼다.

계사로 나선 주지 지현 스님과 사중스님들은 오계를 수지하고 불자답게 살겠다는 수계제자들의 원력을 증명하고 꽃비를 뿌리며 축원해주었다.

이어 4시부터는 가족 3대가 함께 참여 노래경연대회 ‘3대가 행복한 가족노래경연대회-하하하 노래자랑’이 열려 휴일 조계사를 축제의 마당으로 만들었다.

3대가 함께 무대에 올라야 출전 자격이 주어진 ‘하하하 노래자랑’에는 모두 8가족이 출연해 노래솜씨를 겨뤘다.

개그맨 김병조씨의 사회로 진행된 노래자랑에는 전날 마정수기를 한 유아가 참여한 정산대군팀을 비롯해 증조할머니를 모시고 무려 4대 7명이 함께한 라이온킹팀, 불자 시어머니와 기독교며느리가 함께한 가족 등 각자의 특색을 내세운 참가팀들이 내로라하는 가족화합의 진수를 선보였다.

심사위원단은 가족 간의 단합력과 재미, 독창성, 관객호응 등을 두루 평가해 대상인 ‘행복한 가족상’에 4대가 함께 참여한 ‘라이온킹팀’을 선정했다. 이밖에도 예쁜가족상에 ‘고양시성명숙가족팀’, 멋진가족상에 ‘정산대군팀’, 즐거운가족상에 ‘종로복지관팀’, 건강한가족상에 ‘행운가족팀’, 신나는가족상에 ‘사랑하는우리가족팀’, 재밌는가족상에 ‘마포구김복순가족팀’, 다정한가족상에 ‘사랑하는가족팀’을 선정, 참가 가족 모두에게 시상하며 막을 내렸다.

이날 경연대회에는 KBS의 간판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에서 손담비의 노래 ‘미쳤어’를 불러 ‘할담비’라는 애칭을 얻으며 화제가 된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이용자 지병수 할아버지가 축하공연을 펼쳐 다시 한 번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은 “가족 간 소통이 부족하다고 지적되는 시대”라며 “노래경연대회를 준비하며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버지와 어머니, 아이들이 함께 소통하고 화합하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마련한 행사”라고 취지를 밝혔다. 지현 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이 가족간 화합과 소통의 기회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전국에서 이런 행사가 열릴수 있도록 내년에는 더욱 짜임새 있는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1487 / 2019년 5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