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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봉축만 다가오면 훼불…최승호·MBC 의도가 뭐냐”

  • 교계
  • 입력 2019.04.23 16:48
  • 수정 2019.04.24 02:42
  • 호수 1487
  • 댓글 11

조계사, ‘MBC 왜곡 보도 규탄집회’
4월23일 신도 등 300여명 집결
“지난해 이어 올해도 봉축에 찬물
다음 집회는 MBC 항의 방문” 결의

템플스테이 체험관 신축에 횡령의혹 등을 제기한 MBC뉴스데스크의 보도에 대해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가 즉각 반발하는 가운데 4월23일 신도 등 300여명이 ‘불교폄훼 허위보도 MBC 규탄 법회’를 가졌다. 조계사는 “이번 보도는 조계사와 불교를 폄훼하고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악의적인 편집”이라고 규정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MBC가 또다시 봉축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의도된 훼불”이라고 규탄했다.

조계사 부주지 원명 스님은 “어제 MBC뉴스데스크는 ‘국고보조금 횡령의혹’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을 붙여 뉴스를 보도했지만 방송 내용 어디에도 조계사가 국고보조금을 횡령했다는 증거는 없었다”며 “심지어 MBC가 제시한 계약서는 조계사가 체결한 바 없는 위조계약서였으며 이 같은 사실을 MBC에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조계사의 입장은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원명 스님은 “이 사건은 공사업자들 간의 이해다툼으로 벌어진 일이라는 정황이 속속 확인되고 있음에도 악의적인 편집을 통해 조계사가 비리의 온상인양 보도하고 있다”며 “마약, 치매노인학대 등 부도덕한 사건에 뒤이어 조계사를 보도함으로써 이 같은 의도를 더욱 증폭시켰다”고 규탄했다.

원명 스님은 “조계사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영유아수계법회를 비롯해 어린이·청소년연합수계법회, 3대 가족노래경연대회 등을 진행해 봉축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어제는 특히 모든 언론들이 주목하는 ‘동자승 단기출가 삭발수계식’이 있던 날이었는데 이런 날에 맞춰 조계사를 비리집단으로 매도하는 기사를 내보냈다”며 “MBC 최승호 사장은 지난해에도 정확히 이맘때 즈음 PD수첩을 통해 불교계를 부정한 집단으로 몰아세우더니 올해도 이 같은 행태를 되풀이하고 있다. 최승호 사장의 저의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단상에 오른 김문주 조계사신도회 사무총장의 규탄 목소리는 더욱 결연했다. 김 사무총장은 “MBC는 우리의 입장을 완전히 무시하고 건설업자가 제공한 일방적인 주장을, 마치 그것이 사실인양 방송에 내보내 일반대중이 오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며 “설령 백번 양보해 의구심이 들만한 사안이었다고 해도, 그것을 내보내는 데는 적절한 때가 있는 것 아니냐. 지금이 어떤 때이냐”며 울분을 토했다. 김 사무총장은 “불교집안의 가장 큰 축제인 부처님오신날 준비로 가슴 속에 환희심이 가득해질 때 불자들을 의혹으로 밀어 넣는 선정적인 보도를 통해, 바닥을 기는 MBC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을 얼마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MBC의 의도를 정조준해 지적했다.

김 사무총장은 “MBC는 공정한 방송인가” 되물으며 “MBC는 공정성을 잃고 기본적인 예의도 저버린 채 남의 집 잔치에 재를 뿌려대는 것과 같은 작금의 행태에 대해 받을 과보를 염두에 두라”고 경고했다.

조계사는 봉축행사의 일환으로 이날 오후 4시 예정돼 있는 ‘경찰불자 봉축 대법회’ 봉행을 위해 경내 집회를 마무리하며 “다음 집회는 MBC 항의방문”이라며 “조계사불자들과 함께 ▲MBC사장 최승호 사퇴 ▲MBC 보도국장 해임 ▲MBC뉴스데스크 보도 기자 징계를 직접 요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487 / 2019년 5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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