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진 감독의 영화 ‘선종 무문관’이 4월13일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종교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선종 무문관’은 2017년 불교언론문화상 특별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지난해 12월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과 만났다. 2010년 불교 영화 ‘할’을 통해 데뷔한 윤용진 감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산사의 일상과 불교, 그 속에 담긴 가르침을 다섯 스님들의 선문답을 통해 실감나게 담아냈다.
영화는 ‘무문관’을 비롯해 ‘벽암록’ ‘종용록’ 속 익숙한 선사들의 대화 내용을 주요 소재로 삼았다. ‘점심(點心)’을 주제로 한 덕산 스님과 떡장수 노파의 대화로 시작된 영화는 무문 화상을 찾아온 다섯 수행승들이 만드는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수행승들은 스승 무문 화상의 혹독한 지도와 결코 넘어설 수 없을 것 같은 은산철벽에 가로막혀 방황하고 갈등한다. 그러나 조금씩 스스로의 한계를 깨나가며 치열한 수행 끝에 결국 목표한 바를 얻게 된다.
한편 휴스턴국제영화제는 1961년 시작된 국제영화제로 샌프란시스코영화제, 뉴욕영화제와 함께 미국의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올해는 40여 개국 4500여 작품이 출품돼 경쟁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87 / 2019년 5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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