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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 시간은 짧으나 악도 시간은 길고도 깁니다” 

[중국 정공 스님의 '무량수경청화' 법문 ㊻] 윤회에 대한 믿음 

천상과 인간, 축생, 아귀, 지옥의
오도 분명하게 있어 선악 지으면 
그 과보로 인해 복과 화 이어지니 
자신의 업, 자신이 받게 됨 알아야

일체의 중생들은 무시 겁 이래로 
윤회하면서 어리석은 습기들이 
매우 무섭다는것 깨달아야 하니
쉼없이 업장닦아야 각성 가능해 

정공 스님은 윤회가 분명하게 있으니 자신만이 업을 받게 됨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공 스님은 윤회가 분명하게 있으니 자신만이 업을 받게 됨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천지간에는 천상·인간·축생·아귀·지옥의 오도가 분명하게 있어 선과 악을 지으면 그 과보로 화와 복이 서로 이어지며 자신이 지은 업은 자신이 받게 되어서 그 누구도 대신하지 못한다.(天地之間 五道分明 善惡報應 禍福相承 身自當之 無誰代者.)”

우주 사이에는 무량무변한 인류와 고등생물이 사는 별이 있습니다. 그래서 진허공·변법계가 모두 우리가 활동하는 장소입니다. 지옥도를 제외하고 천상·인간·축생·아귀의 사도에는 모두 아수라가 있습니다. 아수라는 달리 계산에 넣지 않으므로 오도라고 부릅니다. 오도는 또렷하고 명백하게 존재합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마음이 선하고 선을 행하면 그 과보로 인천에 태어나고 마음이 악하고 악을 행하면 삼악도에 떨어집니다. 또한 인간 세상에 빈부귀천의 불평등이 존재하는 이유는 사람 몸을 받는 공업(共業)은 같지만 각자 과거 생에 복을 닦은 별업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닦은 복이 크면 이번 생에 부귀와 행복을 누리고 복이 적으면 궁핍과 시련을 겪습니다. 

이러한 인과는 매우 복잡합니다. 화 가운데도 복이 있고 복 가운데에도 화가 있습니다. 지혜가 있어야 이를 잘 이해하고 적절히 운영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은 세 끼를 잇지 못하고 인생의 쓴맛을 느껴서 하루빨리 이 세상에서 벗어나길 구하고자 수 많은 인연을 내려놓고 착실히 염불하여 마침내 왕생하여 성불하니 이는 오히려 복이 있는 것입니다. 

괴로움을 스승으로 삼으라는 말이 있습니다. 괴로움은 우리로 하여금 이 세상에 대한 미련을 모두 버리게 하고 정토에 왕생하여 아미타부처님을 친견하려는 마음이 더욱 간절해집니다. 그래서 때때로 화로 인해 복을 얻습니다. 이에 반해 인간세상에서 부귀를 누리는 사람은 비록 염불할지라도 입으로만 할 뿐 간절한 마음이 없어 매순간 사바 세상에 대한 미련이 많아 당생성불할 기회를 그르치고 맙니다. 

이런 일은 아무도 누군가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부모자식이라도 산에 오를 때는 각자 노력해야 한다”고 합니다. 선악의 과보는 진실로 스스로 지어 스스로 받음을 반드시 이해하고 착실히 노력해야 합니다. 

“선한 사람은 착한 일을 행하여 즐거움에서 즐거움으로 들어가고 밝음에서 밝음으로 들어가지만 악한 사람은 나쁜 짓을 저질러 괴로움에서 괴로움으로 들어가고 어두움에서 어두움으로 들어가나니 누가 이러한 이치를 알 수 있겠는가, 오직 부처님만이 알고 계실 뿐이니라.(善人行善 從樂入樂 從明入明 惡人行惡 從苦入苦 誰能知者 獨佛知耳.)”

선한 인, 선한 연으로 선한 과보를 받으면 진정으로 즐거움을 얻습니다. 오직 착한 일을 행하여야 즐거움을 얻습니다. 밝음은 마음바탕에 지혜와 총명이 있어 갈수록 지혜롭고 갈수록 총명합니다. 악한 짓을 저지르면 괴로움을 겪습니다. 이생의 일생 동안 인생이 매우 괴롭고 내생에는 축생 아귀로 변하여 더욱 괴롭습니다. 어두움은 어리석고 멍청함으로 갈수록 멍청하고 갈수록 어리석습니다. 

이는 선과 악이 드러내 보이는 현상으로 확실히 이러한 모습입니다. 이 일에 대해서 부처님께서는 또렷이 보이시고 분명히 이해하십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부처님께서 설하신 바를 어떻게 믿지 않을 수 있고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바를 어떻게 받들어 행하지 않겠습니까? 

“불법의 가르침을 열어 보이셨으나 이를 믿고 행하는 사람은 적어서 쉬지 않고 생사에 윤회하고 끊임없이 악도에 떨어지나니 이러한 사람이 많고도 많아 이루 다 말할 수 없도다. 그래서 저절로 삼악도가 나타나니 그 가운데 무량한 고뇌를 전전하면서 세세 누겁토록 벗어날 기약이 없고 해탈할 수도 없으니 그 고통은 이루 다 말할 수조차 없다.(教語開示 信行者少 生死不休 惡道不絕. 如是世人 難可具盡 故有自然三塗 無量苦惱 輾轉其中 世世累劫 無有出期 難得解脫 痛不可言.)”

부처님께서는 또렷이 아시고 우리를 위해 열어 보이셨습니다. 그러나 이를 듣고서 믿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일체중생은 무시 겁 이래로 생사윤회하면서 어리석고 습기가 매우 무거운데 어떻게 한번 법문을 듣고서 깨달을 수 있겠습니까? 그럴 리 없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오랜 기간 듣고서 훈습하여야 활연히 깨닫습니다. 이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한번 듣고 깨닫는 것은 불가능하니, 반드시 많이 들어야 합니다. 종전에는 어려웠지만, 이 도량에서 스님께서 오랜 기간 경전을 끊임없이 강설하시고, 여러분은 일년 이년 삼년 언제나 경전을 듣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훈습해야 비로소 효과가 있습니다. 

지금 세상에는 강경하시는 스님이 매우 적습니다. 간혹 스님을 청하여 하루 혹은 며칠 동안 경전을 강설하신 후 가버립니다. 하루 동안 햇볕을 쪼이고 열흘 동안 춥게 한다면 제대로 자랄 수 없습니다. 일 년에 한 달만 듣고 나머지 달은 듣지 못하면 아무런 효과가 없습니다. 현재 강경법사는 적지만, 이전보다 진보된 기계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강경하는 스님이 안 계셔도 기계가 있어 음성과 동영상으로 반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이 경전을 30번 듣고 50번 들으면 그 효과는 달라집니다. 진정으로 불법의 이익을 누리려면, 오랜 시간 훈습하여야 합니다. 

이삼년 간 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불법이 과연 무엇이 좋은지 어떤 이익이 있는지 정말 얻지 못할 것입니다. 반드시 삼년 오년간 공부를 하여야 법미를 맛 볼 수 있습니다. 법미를 맛본 후 법희가 충만해야 진정으로 들어가 정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경문에서 “즐거움에서 즐거움으로 들어가고 들어가 정진하여 밝음에서 밝음으로 들어간다”고 말씀하십니다. 진정으로 밝음에 들어가 깨닫고 즐거움에 들어가 법희를 얻습니다. 그런 후 인생의 진정한 행복, 진정한 즐거움을 맛봅니다. 

세상 사람은 몸을 버리고 몸을 받으면서 살고죽고 죽고 또 살아 한도 없고 끝도 없습니다. 업력이 지배하니 정말 애석하고 괴로울 뿐입니다. 이러한 사람은 많고 많아 말로 다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육도윤회는 부처님이 지은 것도 하나님이 준비한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자기 업력이 변하여 나타난 것으로 꿈속 경계와 같습니다. 그래서 “저절로 삼악도가 나타나니” 그곳에서 무량한 과보를 받게 됩니다. 

윤회를 벗어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반드시 악도에서의 시간은 길고 선도에서의 시간은 짧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인간 세상은 선도로 기껏해야 백년을 살뿐입니다. 그러나 삼악도에 떨어지면 그 수명은 백년에 그치지 않고, 무량한 고뇌를 받으면서 그곳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습니다. 세세생생 수행해도 해탈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온갖 악을 저질러 왕생에 장애를 조성하기 때문에 염불하여 왕생할 수 없습니다.

허만항 번역가 mhdv@naver.com

 

[1487 / 2019년 5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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