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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最古 미륵사지석탑, 20년만에 보수 마쳤다

  • 교계
  • 입력 2019.05.03 09:28
  • 수정 2019.05.03 10:24
  • 호수 1488
  • 댓글 0

문화재청, 미륵사지서
4월30일 보수정비 준공식
국내 最大, 最古 석탑
보수 중 사리장엄구 발견

국내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석탑이자 가장 큰 석탑인 국보 11호 미륵사지 석탑이 20년 만에 그 위용을 드러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는 전라북도·익산시와 공동으로 4월 30일 익산 미륵사지 현장에서 ‘석탑 보수정비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는 금산사 조실 월주 스님을 비롯해 동국대 이사장 자광 스님, 금산사 주지 성우 스님, 태고종 전북종무원장 진성 스님 등 스님 100여명과 정재숙 문화재청장,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조배숙·이춘석 국회의원, 정헌율 익산시장 등 사부대중 2000여명이 참석하여 준공식과 더불어 기념법회를 열고 석탑 준공을 축하했다.

이번 행사는 미륵사지 석탑의 보수정비 준공을 기념하고 그 성과와 의미를 알리는 뜻 깊은 자리로 특히, 올해는 사리를 봉안하고 석탑이 건립된 지 1,380주년이 되는 해이며, 석탑의 해체보수가 결정된 지 만 2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익산시립무용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준공식 행사와 함께 기념법회도 함께 진행됐다.

식전공연으로 익산시립무용단의 무용극 ‘찬란한 빛이여’를, 본행사로 ‘석탑 가림막 제막식’을 진행했고, 부대행사인 기념법회는 전라북도와 금산사가 주관하여 추진했다.

미륵사지 석탑은 백제말 무왕때인 639년에 세워져 국내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석탑이자 가장 큰 석탑으로 국보 제11호로 지정되어 있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은 반파된 상태로 6층 일부까지만 남아 있었고 일제강점기인 1915년, 무너진 부분에 콘크리트를 덧씌운 상태였다. 1998년 구조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콘크리트가 노후되었고, 구조적으로 불안정하다는 판단에 따라 1999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해체보수가 결정되었다.

2009년 1월 미륵사지 석탑 1층에서 발견된 사리장엄 유물들은 미륵사 창건과정과 시기, 백제의 역사와 문화적 위상, 사리봉안 의례 등을 살펴 볼 수 있는 국보급 유물들로 백제시대에 관한 귀중한 연구자료로 평가된다.

2001년부터 석탑의 본격적인 해체조사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학술조사연구와 구조보강, 보존처리 등을 시행하여 2017년 말 6층까지 석탑의 조립을 완료하였다. 완공된 석탑은 높이 14.5m, 너비 12.5m, 사용된 부재는 총 1,627개로 무게가 약 1,830톤에 이른다.

미륵사지 석탑은 최장기간 동안 체계적인 연구와 수리가 진행되었으며, 국제적 기준에 따라 보수정비 과정을 이행함으로써 석조문화재 수리의 선도적 사례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추정에 의한 복원이 아닌, 원래의 부재를 81%까지 최대한 재사용하여 석탑의 진정성과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금산사 조실 월주 스님은 축사를 통해 “유구한 역사와 아름다운 스토리를 간직한 미륵사지 석탑이 장엄한 모습으로 복원되어 감개가 무량하다”며 “앞으로 미륵사지를 명실상부하게 옛날에 백제 무왕이 건축했듯이 완전한 복원을 하는 것이 또 하나의 꿈”이라고 말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기념사를 통해 “일제 강점기 차갑고 무거운 시멘트를 걷어내고 따뜻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돌 하나, 흙 한점의 역사를 어루만졌다”며 “오랜 세월의 무게를 견뎌내고 다시 우뚝 선 미륵사지 석탑처럼 우리 대한민국도 더욱 더 이렇게 우뚝 서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전라북도 송하진 도지사도 축사를 통해 “1380년 인고의 시간을 견뎌온 미륵사지 석탑의 보수정비는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다시 세운 위대한 사업이다”면서 “다시 일어선 미륵사지 석탑과 함께 전북대도약의 시대를 힘차게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본행사에 이어 부대행사에서는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18호 영산작법보존회의 영산작법과 기념법회와 미륵사지 석탑 탑돌이 등이 진행됐다.

[1488 / 2019년 5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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