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불 화장세계 될 부처님오신날 연등회 개막
천진불 화장세계 될 부처님오신날 연등회 개막
  • 최호승 기자
  • 승인 2019.05.04 17:26
  • 호수 148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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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마당·연등법회에 대중 1만2000여명 ‘환희’

‘마음愛 자비를 세상愛 평화를’ 발원
오후 7시엔 동대문~조계사 연등행렬
5월5일 우정국로 일원 전통문화마당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이 천진불들의 천진난만한 웃음과 함께 화장세계로 다가왔다.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이 천진불들의 천진난만한 웃음과 함께 화장세계로 다가왔다.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이 천진불들의 천진난만한 웃음과 함께 화장세계로 다가왔다.

부처님 오심을 찬탄하는 연등회(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가 5월4일 오후 서울 동국대 운동장에서 환희로운 축제의 서막을 올렸다.

지난해 봄비 속에 자유로운 춤사위로 부처님오신날의 기쁨을 고조시켰던 40여개 단체 1000여명의 연희율동단은 수없이 연습했던 안무를 칼군무로 선보이며 어울림마당의 흥겨움을 더했다. 사부대중 1만2000여명은 찬불가 리듬에 맞춰 연희율동단 안무를 따라 하며 동국대 운동장의 열기를 더 뜨겁게 달궜다. 사회자는 재치 있는 코멘트로 분위기를 띄웠고, 연희율동단의 안무는 흥을 더해갔다. 연희율동으로 하나된 동국대 운동장 곳곳의 사부대중은 파도타기 박수와 환호로 부처님 오심의 환희를 맘껏 표출했다.

40여개 단체 1000여명의 연희율동단은 수없이 연습했던 안무를 칼군무로 선보이며 어울림마당의 흥겨움을 더했다.
40여개 단체 1000여명의 연희율동단은 수없이 연습했던 안무를 칼군무로 선보이며 어울림마당의 흥겨움을 더했다.

‘마음愛 자비를! 세상愛 평화를!’ 주제로 시작된 이번 연등회에서 연등법회의 발원들은 부처님 세상을 만드는 보살로서의 삶으로 모아졌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장 원행 스님은 “한 사람 한 사람이 한국불교의 전통을 계승한다는 자부심과 사바세계를 정토로 장엄하겠다는 크나큰 원력으로 힘차게 정진하자”며 “만나는 모두가 부처요, 내가 가는 곳 마다 부처님 세상이다. 연등행렬 공덕으로 세상을 환하게 밝히며, 우리 함께 부처님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는 여래의 일꾼이 되자”고 당부했다. 사부대중을 대표해 발원문을 봉독한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도 “백만 서원의 원력과 밝은 지혜의 힘으로 인연의 소중함을 알아가고 고마워할 것”이라며 “소외이웃, 편견과 차별로 아파하는 중생, 가난과 질병으로 신음하는 모든 생명을 내 몸과 같이 여기며 정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사부대중은 지난해 한반도 평화의 첫걸음 내디뎠던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을 기억하며 평화와 상생의 메시지도 전했다.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은 “오랜 세월 한반도는 분단 속에 서로 대립하고 갈등하며 긴장 속에 지냈으나 판문점 선언으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지향하는 노력을 기울이며 새로운 희망의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앞에 놓인 많은 난관을 함께 극복해 평화와 상생의 꽃이 피도록 마음을 모아야 한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불자들이 밝히는 자비와 지혜의 등불로 세상에 평화와 화합의 밝고 따듯한 기운이 넘치길 기원한다”고 염원했다.

윤성이 동국대 총장의 행진 선언에 이어 잠시 후 오후 7시부터 연등회의 메인무대 연등행렬이 서울 도심을 수놓는다. 동대문에서 출발한 10만 연등물결은 조계사까지 이어지며, 150여개의 장엄등은 연등회를 찾은 시민들과 외국인들 마음에도 빛을 밝힐 예정이다. 범종·법고·운판·목어 등 ‘불교사물등’과 대금과 장구를 연주하는 ‘주악비천등’이 행렬 선두에 등장한다.

특히 다음 날이 어린이날인 만큼 연등행렬에서도 어린이 장엄등이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뚜루루 상어가족등’ ‘라이언등’ ‘꿈과 희망의 별등’ ‘아담한 3층탑등’ ‘둥둥 법고등’ ‘열정의 보리수등’ 갖가지 장엄등이 연등행렬에 나선다. 조계종립 은석초등학교 어린이들 120명과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가 탑골공원서 가족 및 청소년들과 함께 제작한 등도 행렬에 중심에 선다. 어린이청소년들은 ‘태극초롱등’ ‘동자동녀등’ ‘별등’ ‘팔모등’을 들고 행렬에 나선다. 이외에도 각양각색 장엄등은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을 예정이다.

연등행렬에 이어 연등회의 백미 회향 한마당이 오후 9시30분부터 종로 사거리에서 펼쳐진다. 연등행렬을 마친 대중들과 시민, 외국인들이 부처님오신날의 환희를 하늘에서 내리는 꽃비를 맞으며 온몸으로 만끽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EDM 등 젊은이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장르부터 각 세대를 초월한 연등회 노래가 축제의 환희를 고조시킨다.

한편 어린이날인 5월5일 서울 조계사와 우정국로 일원에서는 국제·NGO·전통·먹거리·나눔 등 6개 마당이 펼쳐진다. 청춘·어린이 마당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고리 던지기, 딱지치기 등 전통놀이체험을 비롯해 작은 팔모등·합장주·요술풍선·비누꽃만다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진행된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488 / 2019년 5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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