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연등, 서울 밤하늘의 별이 되다
10만 연등, 서울 밤하늘의 별이 되다
  • 최호승 기자
  • 승인 2019.05.04 21:00
  • 호수 1488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봉축위원회, 동국대~조계사 연등행렬
동참인원 40만명 운집해 열렬히 환호
종립학교·파라미타 등 젊음 뽐내 눈길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위원장 원행 스님)는 5월4일 오후 서울 동국대에서 동대문을 지나 조계사까지 연등행렬을 펼쳤다.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위원장 원행 스님)는 5월4일 오후 서울 동국대에서 동대문을 지나 조계사까지 연등행렬을 펼쳤다.

1년에 한 번뿐이다. 서울 밤하늘에 10만개의 별이 뜬다. ‘마음愛 자비를! 세상愛 평화를!’ 퍼트리겠다는 원력을 머금은 10만개 연등이다. 쉽게 마주하기 힘든 연등행렬을 좇아 거리로 나온 불자와 시민들, 외국인 관광객들 40만명은 각자의 마음에 1개씩 별을 띄웠다. 그렇게 부처님오신날의 환희를 담은 10만 연등은 40만개 별이 되어 밤이 깊을수록 더 빛났다.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위원장 원행 스님)는 5월4일 오후 서울 동국대에서 동대문을 지나 조계사까지 연등행렬을 펼쳤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의 메인 무대인 연등행렬에는 60여개 단체들이 세대전승과 공동체성 활성화를 위해 ‘연등공방’에서 직접 제작한 연등을 선보였다.

조계종립 동대부중, 동대부여중, 동대부고 학생들은 인기를 몰고 다녔다.
조계종립 동대부중, 동대부여중, 동대부고 학생들은 인기를 몰고 다녔다.

범종·법고·운판·목어 등 ‘불교사물등’과 ‘주악비천등’이 연등행렬 선두에 섰고, 150여개 장엄등이 거리에 등장할 때마다 시민들은 아낌없는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연등행렬이 지나가자 동국대 인근 상가에서 나온 점주들과 커피숍, 식당에서 삼삼오오 앉은 손님들은 휴대폰 카메라 셔텨를 누르기 바빴다.

이번 연등행렬은 단연 젊음이었다. 조계종립 은석초등학교 어린이들 120명과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가 탑골공원서 가족 및 청소년들과 함께 제작한 등도 행렬에 중심에 섰다. 어린이청소년들은 ‘태극초롱등’ ‘동자동녀등’ ‘별등’ ‘팔모등’을 들고 연등행렬에 참여했다.

조계종립 동대부중, 동대부여중, 동대부고 학생들은 인기를 몰고 다녔다. 까르르 웃으며 연신 손을 흔들면 “안녕하세요” 인사를 건네자 시민들도 손인사를 전하며 웃음을 주고받았다. 간혹 작은 연꽃등을 전해주면 시민들은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엄마아빠 손을 잡고 거리에 나온 어린이들은 ‘뚜루루 상어가족등’ ‘라이언등’ 익숙한 캐릭터등에 시선을 빼앗겼다.
엄마아빠 손을 잡고 거리에 나온 어린이들은 ‘뚜루루 상어가족등’ ‘라이언등’ 익숙한 캐릭터등에 시선을 빼앗겼다.

5월5일이 어린이날인 만큼 어린이장엄등과 천진불들의 천진난만한 미소는 시민들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엄마아빠 손을 잡고 거리에 나온 어린이들은 ‘뚜루루 상어가족등’ ‘라이언등’ 익숙한 캐릭터등에 시선을 빼앗겼고, ‘꿈과 희망의 별등’ ‘아담한 3층탑등’ ‘둥둥 법고등’ ‘열정의 보리수등’ 갖가지 어린이장엄등 모습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외에도 ‘합장연꽃돌이등’ ‘100주년 태극기등’ ‘룸비니동산등’ ‘야쇼카등’ ‘동자승등’ ‘사자춤등’ ‘주마등’ ‘육자진언등’ ‘초전법륜등’ ‘마음우주선등’ 각양각색 장엄등은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연인이나 가족과 연등행렬을 보려고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정말 예쁘다” “멋지다” 등 감탄사를 연발했고, 스님들의 석가모니불 정근을 따라하는 불자들도 많았다.

연등행렬을 찾은 한 외국인 가족은 장엄등과 갖가지 연등의 행렬을 사진으로 남겼다.
연등행렬을 찾은 한 외국인 가족은 장엄등과 갖가지 연등의 행렬을 사진으로 남겼다.

연등회의 백미 회향한마당은 오후 9시30분부터 종로 사거리에서 펼쳐진다. 연등행렬에 참여한 40만명은 하늘에서 내리는 꽃비를 맞으며 온몸으로 부처님오신날 환희에 흠뻑 젖을 것으로 보인다. 젊은 층에게 선호도 높은 EDM 등 빠른 비트의 음악부터 각 세대를 초월한 연등회 노래가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예정이다.

한편 어린이날인 5월5일 서울 조계사와 우정국로 일원에서는 전통문화마당이 펼쳐진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488 / 2019년 5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부처가 돈이지 2019-05-12 12:15:37
중이 여자가 없길하나 고기를
안먹길하나 술 담배는 기본이고 노동 안하고 신도들이 준돈으로

無影塔 2019-05-06 21:00:45
아둔한 기자야?
40만이 아니라 100만도 넘더라.

앞으로 기사를 쓸 때

國家 無形文化財 제122호 燃燈會
世界人들이 참석한 아름다운 煙燈行列

종로거리를 가득히 메운
관람자들까지
함께 아름다움으로 大韓民國을 꽃 피우다.

즐거움과 경이로운 한마음의
참석자들이 100만명도 넘었다.

이렇게 좀 쓰거라!

신도 2019-05-06 18:37:13
우리나라에 이런불교행사가 있다는게 자랑스럽네요

연등축제 2019-05-06 09:28:51
축제 행렬이 아니라 상례 행렬이 되고 있는 작금의 연등축제. 생명을 잃고 썩어서 쓰러지기 직전 고목의 모습이 현재 한국불교 아닌가.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개신교도 죽을 쑤고 천주교도 죽을 쓰는 판이지만 아예 호흡기를 뗀 중환자의 마지막 호흡과 같다.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