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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와 평화’ 염원 10만 연등으로 어둠을 밝히다

  • 교계
  • 입력 2019.05.07 17:25
  • 호수 1488
  • 댓글 0

불자·시민·외국인 등 40만명 동참
연등법회 ‘세상에 자비·평화’발원 
1만2000 불자 한반도 평화 기원
서울 동대문서 조계사로 연등행렬

불기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찬탄하는 연등회가 5월4일 동국대에서 열린 연등법회를 시작으로 연등행렬과 전통문화마당, 공연마당 등 이틀 동안 진행됐다. 올해 연등회에는 불자와 시민, 외국인 등 40만명이 참여했다.
불기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찬탄하는 연등회가 5월4일 동국대에서 열린 연등법회를 시작으로 연등행렬과 전통문화마당, 공연마당 등 이틀 동안 진행됐다. 올해 연등회에는 불자와 시민, 외국인 등 40만명이 참여했다.

불기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찬탄하는 연등회(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는 불자와 시민, 외국인 등 40만명이 하나로 어우러진 축제이자 화합의 장으로 막을 내렸다. ‘마음愛 자비를! 세상愛 평화를!’ 주제로 펼쳐진 올해 연등회는 자신과 세상을 사랑할 때 비로소 찾아오는 평화를 만들겠다는 원력의 결정체였다.

연등회는 5월4~5일 연등법회를 시작으로 연등행렬과 전통문화마당, 공연마당 등 이틀 동안 진행됐다. 첫날 서울 동국대 운동장에서 봉행된 연등법회에는 각 종단 대표자를 비롯해 1만2000여명이 동참했다. 아기부처님을 목욕시키는 관불을 시작으로 개회선언, 삼귀의, 우리말 반야심경 봉독, 개회사와 경전봉독, 발원문과 기원문 낭독으로 이어졌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범해 스님은 부처님이 이 세상에 나퉈 중생을 고통의 바다에서 건져낸다는 내용의 ‘붓다차리타’ 구절을 봉독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장 원행 스님은 “내 마음가짐을 소중히 하며 스스로를 사랑할 때 진정한 자비의 마음이 일어난다”며 “이웃과 세상을 동체대비의 큰 자비심으로 대할 때 평화는 늘 우리 곁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사람 한 사람이 한국불교의 전통을 계승한다는 자부심과 사바세계를 정토로 장엄하겠다는 크나큰 원력으로 힘차게 정진하자”며 “만나는 모두가 부처요, 내가 가는 곳마다 부처님 세상이다. 연등행렬 공덕으로 세상을 환하게 밝히며, 우리 함께 부처님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는 여래의 일꾼이 되자”고 당부했다. 

사부대중을 대표해 발원문을 봉독한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도 “백만 서원의 원력과 밝은 지혜의 힘으로 인연의 소중함을 알아가고 고마워할 것”이라며 “소외이웃, 편견과 차별로 아파하는 중생, 가난과 질병으로 신음하는 모든 생명을 내 몸과 같이 여기며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사부대중은 지난해 한반도 평화의 첫걸음 내디뎠던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을 기억하며 평화와 상생의 메시지도 전했다.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 정사는 “한라에서 백두까지 평화와 번영으로 물들고 온 인류에게 평화의 등불이 되도록 정진하겠다”며 “미혹한 중생의 어리석음을 걷어내고 사회의 아픔을 보듬어주며 나라와 민족의 평온을 환하게 밝히는 진리의 빛이 되겠다”고 기원했다.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도 “오랜 세월 한반도는 분단 속에 서로 대립하고 갈등하며 긴장 속에 지냈으나 판문점 선언으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지향하는 노력을 기울이며 새로운 희망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앞에 놓인 많은 난관을 함께 극복해 평화와 상생의 꽃이 피도록 마음을 모아야 한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불자들이 밝히는 자비와 지혜의 등불로 세상에 평화와 화합의 밝고 따듯한 기운이 넘치길 기원한다”고 염원했다.

한편 5월12일 오전 10시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봉축법요식을 봉행,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뜻을 되새긴다. 관련기사 5면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488 / 2019년 5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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