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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에겐 놀이동산, 어르신들에겐 효도량 된 조계사

  • 교계
  • 입력 2019.05.08 16:37
  • 호수 1489
  • 댓글 1

어린이날, ‘서유기’ 모티브
도량 배경으로 ‘미션’ 수행
어버이날, 종로구 어르신
300여명 초청 만발공양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계종총본산 조계사가 연일 봉축행사의 일환으로 출렁인다.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는 5월8일 어버이날을 맞아 80세 이상 어르신 300여명을 초청, 오색연등으로 장엄된 조계사 앞마당에서 만발공양을 펼치는 특별한 어버이날행사를 마련했다. 종로구 17개동에서 각 10명씩 170여명의 어르신과 조계사신도 130명이다. 앞서 어린이날인 5월5일에는 도량을 배경으로 미션을 수행하는 ‘어린이 불자와 함께하는 서유기’ 행사를 진행했다.

어버이날을 맞이해서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장수 어르신 초청 조계사 효잔치’는 오색연등이 시원하게 그늘을 드리운 대웅전 앞 마당 아래서 진행됐다. 미리 마련된 300여개의 좌석과 테이블은 붉은 카네이션으로 장식돼 어버이날임을 실감케 했다. 사중 스님들은 행사장에 도착한 어르신들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건강과 행복을 당부했다. 이날 조계사에서는 채계장, 탕수이, 잡채를 비롯해 떡과 전 등으로 어르신들의 공양을 준비했다. 조계사신도회 회장단을 비롯해 사무처, 불교대학동문회, 포교사팀, 가피봉사단 등 신도회 임원진과 신행단체 및 봉사단 등 60여명의 신도들이 전날부터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들이다. 공양 후에는 서울 창신동 창일어린이집 어린이들과 동자승, 조계사 민요팀, 가수 유성호 씨 등의 공연도 열렸다.

이날 행사에 초청된 원성각 어르신은 “조계사 신도가 된지 10년이 넘었지만 대웅전 마당에서 공양해보기는 처음”이라며 “중요한 행사 때마다 노인들을 먼저 생각하는 주지스님과 사중식구들에게 늘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정미령 조계사신도회 수석부회장은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멈추지 않고 자식은 효도하고자 하나 부모는 기다리지 않는다는 말처럼 효는 미룰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어버이날을 맞아 사중에서 정성껏 마련한 음식과 공연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은 “여러 어르신들은 뵈니 여든이 넘으신 속가의 모친이 생각난다”며 “부모에게 효도하고자 하는 마음은 신도들과 다를 바 없는 만큼 오늘 정성껏 준비한 자리를 마음껏 즐기시고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5월5일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불자와 함께하는 서유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조계사를 방문한 어린이들에게는 과제가 적힌 카드가 주어졌다. 온라인게임에 익숙한 어린이들은 게임에서 주어진 과제인 퀘스트를 수행하는 주인공처럼 카드에 적혀있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계사 곳곳을 누볐다. 어린이들에게 주어진 퀘스트는 ‘일주문, 절의 대문에 들어서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스님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웅전에서는 절을 몇 번 해야 할까요?’, ‘탑에 가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등이었다. 퀘스트 성공 후 확인도장을 받은 어린이들에게는 인형뽑기를 통해 선물이 주었다. 가족과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즉석스티커사진기도 인기를 끌었다.

‘어린이 불자와 함께하는 서유기’는 삼장법사가 경전을 구하기 위해 천축(인도)을 다녀오며 온갖 모험을 이겨냈던 ‘서유기’를 모티브로 삼았다.

최종현 조계사 기획차장은 “아이들에게 친숙한 형식의 놀이를 통해 사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스님들과도 친숙해지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한 행사”라며 “부처님오신날에도 어린이불교문화체험마당 등 어린이불자들을 위한 행사가 이어진다”고 말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489 / 2019년 5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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