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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중‧고등학생 2000여명 “부처님 제자로 살겠다” 서원

  • 교계
  • 입력 2019.05.09 13:50
  • 수정 2019.05.10 17:03
  • 호수 1489
  • 댓글 0

광동학원, 5월8일 수계대법회
청소년 불자 배출 요람 평가
이사장 일면 스님 전계사로
학부모·교사들도 대거 동참

“저희 수계자들은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과 가르침과 스님들께 발원합니다. 삼보에 귀의하고 오계를 받은 이 공덕으로 행복하고 보람되게 부처님 가르침을 따라 생활하겠습니다. 이 수계공덕을 모든 중생들에게 베풀어 이 땅위에 부처님의 세계를 이루겠습니다.”

청소년 2000여명이 오계를 수지하고 부처님 제자로 살아갈 것을 서원했다. 5월8일 학교법인 광동학원이 남양주 광동고 운악관에서 봉행한 광동중‧고등학교 수계대법회는 그야말로 불자된 환희심으로 가득한 법석이었다. 강당을 가득 메운 학생들의 합장한 두 손에서 남다른 신심과 진지함이 묻어났다.

수계대법회는 조계종 원로의원이자 광동학원 이사장 일면 스님을 전계화상으로 모신 가운데,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꽃공양, 수계의식 등으로 진행됐다. 청법 의식으로 법좌에 오른 일면 스님은 수계에 앞서 오계를 알기 쉽게 설하며 참 불자의 마음가짐을 당부했다.

일면 스님은 “오계는 자신과 타인을 함께 행복하게 만드는 길”이라며 “오계를 받음으로써 지금까지의 모든 잘못에서 벗어나고, 앞으로 설사 잘못을 한다하더라도 다시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는 마치 하루 종일 더러워진 손을 씻거나 어두워진 방에 불을 밝히는 것과 같은 새로운 삶이기에 오계를 일상 속에서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계자들은 참회와 연비, 삼귀의계, 선계상, 발원에 이어 법명이 담긴 수계첩을 받고 수계 공덕과 끝없는 복덕을 세상에 회향하며 어둠 속에 빠진 모든 중생들이 밝은 지혜와 행복한 삶을 누리길 서원했다. 학생들은 합장한 채 우렁찬 목소리로 오계를 지킬 것을 약속했고 스님들은 박수로 이를 격려했다.

이날 수계법회를 통해 광동중‧고등학생 1600여명과 교사‧학부모 200여명이 참불자로 거듭났다. 수계법회 장소인 운악관은 10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이지만 수계를 원하는 학생 수가 이를 초과해 일부는 교실에서 수계를 받아야 했다. 청소년 불자 감소로 인한 계층포교가 한국불교의 중대한 해결 과제로 꼽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대단히 이례적이다. 특히 광동학원 수계법회는 매년 자율적인 신청으로 2000명 이상 인원이 동참한다는 점에서 청소년 불자를 배출하는 최대규모의 요람으로 일컬어진다.

광동고 불교학생회에서 신심을 키우다 출가의 뜻을 품은 학생도 있다. 지난해부터 봉선사에서 행자 생활을 하고 있다는 권순민(능인, 광동고 3) 학생은 “항상 오계를 지키고자 노력하는데 수계법회를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고 거듭 불자로서 사명감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서동선 수석교법사는 “전교생의 80% 이상이 자발적으로 수계를 받았다”며 “매년 봉행하는 수계법회인 만큼 6년 내내 참여하는 학생이 있을 정도로 호응이 높다”고 전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489 / 2019년 5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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