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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제일 포교도량’ 봉은사 위상 거사림회가 이끈다

  • 교계
  • 입력 2019.05.10 20:28
  • 수정 2019.05.10 21:23
  • 호수 1489
  • 댓글 2

서울 봉은사, 5월10일
거사림회 창립법회 봉행
창립 공고 50여일 만에
40세 이상 130여명 등록

서울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에 거사림회가 창립됐다. 거사림회는 40세 이상 남성불자들로 구성된 신행모임으로 봉은사에 거사림회가 정식으로 꾸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남제일 포교도량’을 일성으로 내세운 봉은사 거사림회의 행보가 향후 강남포교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봉은사는 5월10일 오후7시 법왕루에서 거사림회 창립법회를 봉행했다. 거사림회원 130여명 등 사부대중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된 창립법회에는 주지 원명, 총무국장 진각, 기획국장 지오 스님 등 국장스님들을 비롯해 김상훈 신도회장, 홍선심 신도회사무총장 등 신도회 임원진들이 대거 참석해 거사림회 출범을 축하했다.

주지 원명 스님은 거사림회 창립을 축하하며 “전통적으로 가정을 책임져야했던 대다수의 남성들에게는 신행의 여유가 없다보니 종교활동은 여성들 중심이었고 불교도 여성의 종교라는 말을 듣곤 했다”고 그간의 안타까움을 전했다. 원명 스님은 “가족의 종교가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남성들의 신행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거사림회가 주축이 되어 교계의 당면 과제인 신도 감소 극복의 초석을 놓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상훈 신도회장도 “38만여명의 신도를 자랑하는 봉은사에서 130여명이라는 숫자가 적어보일 수 있지만 거사들의 활동이 미약한 불교계의 현실을 돌아볼 때 매우 의미 있는 출발”이라며 “한국불교의 신행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에 봉은사 거사림회가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신도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기대를 밝혔다.

봉은사 거사림회는 지난 3월20일 회원모집을 알리는 공고가 나간 후 150여명이 가입을 신청했다. 당초 목표였던 108명을 훌쩍 넘는 결과로 봉은사는 “남성불자들의 신행모임에 대한 욕구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거사림회의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1990년 지역모임 중심의 ‘구역법회’로 시작된 봉은사 신도조직은 90년대 중반 불교대학 기수별 모임이 구성되며 현재 신도회 조직의 근간을 이루기 시작했다. 1997년 창립된 봉은사 신도회는 현재 ‘봉은법회’와 ‘지역법회’ 산하에 100여개의 연등이 활동하고 있는 방대한 조직으로 확장됐다. 각 연등은 신행, 봉사, 친목, 사회복지, 포교, 행사 등 각각의 특색을 보이며 사중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별도의 거사조직을 갖추고 있지는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남성불자들의 보다 적극적인 신행활동을 위한 신도조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봉은사는 올해 초 주요 종무행정 과제의 하나로 거사림회 창립을 제시한 바 있다. 사중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지난 3월 신도회 운영위원회와 사찰 종무회는 거사림회 창립을 결정했다. 거사림회장은 봉은사 신도회부회장이 당연직으로 선임됐다.

초대회장에 임명된 윤석일 봉은사신도회 부회장은 “거사림회원의 면면을 살펴보니 각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우리 사회의 주축을 이룬 분들이 많다”며 “이분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강남포교뿐 아니라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이끌어나가는 봉은사가 될수록 거사림회가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거사림회는 창립발원문을 통해 “배운 대로 실천하는 불자, 정법도량 봉은사를 외호하는 불자가 되겠다”고 발원했다. 거사림회는 매월 둘째 주 화요일 오후 7시에 정기법회를 봉행한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489 / 2019년 5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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