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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심은 어떻게 나쁜 경제를 바꿀 수 있을까?

  • 불서
  • 입력 2019.05.12 16:29
  • 호수 1489
  • 댓글 0

‘보살핌의 경제학’ / 달라이라마 외 지음·구미화 옮김 / 나무의마음

‘보살핌의 경제학’

‘우리는 지금껏 무분별한 이기심이 그저 부도덕하다고만 생각해왔다. 이제는 그것이 나쁜 경제학이라는 것을 안다.’

전 세계적으로 한계점에 도달하고 있는 오늘날의 경제 상황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경제 시스템과 모든 경제 활동을 개인은 물론 전 지구적 차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보다 서로를 좀 더 보살피는, 지속 가능하고 공정한 경제 시스템에 대한 요구가 전 세계적 흐름이 되고 있다. 소수 엘리트들의 욕구에만 부응하는 것이 아니라, 자비와 인도주의를 바탕으로 세계 공동체를 이롭게 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 세대와 생태계를 보살피는 그런 경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가 그런 경제 시스템을 실현할 수 있을까? 가능하다면 어떤 형태로 구현해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경제학, 뇌과학, 철학, 명상 수련, 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명성을 쌓은 전문가들이 지난 2010년 달라이라마와 함께 스위스 취리히에 모였다. 이 콘퍼런스에 참가한 전문가들 역시 불교와 경제학이 뇌과학, 철학, 비즈니스와 만나면 어떤 이야기들이 오갈지 궁금했다. 그렇게 시작된 토론에서 참가자들은 친사회적인 새로운 모델을 제안했다. 바로 ‘보살핌의 경제’다.

그 내용을 엮은 책은 1부(1∼5장)에서 이타주의를 과학적 관점으로 증명한다. 이어 2부(6∼10장)에서는 이타주의에 관한 불교적 관점과 경제적 관점을 다루고, 3부(11∼14장)에서 이타주의를 실행에 옮긴 사례를 살핀다. 마지막 15장은 이타주의에 관한 여러 관점들을 종합하고, 다가올 미래 사회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달라이라마가 “시장의 활력을 유지하면서도 열매를 좀 더 공평하게 나누려 애쓰는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실현하는 촉매제로 작용하길 바란다”고 일독을 권한 책은 이타심이 어떻게 경제적 자본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1만58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89 / 2019년 5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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