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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극락호국선원, 명정 스님 49재 봉행

기자명 주영미
  • 교계
  • 입력 2019.05.14 01:40
  • 수정 2019.05.16 18:28
  • 호수 1490
  • 댓글 0

5월11일, 사부대중 700여 명 동참해 추모
유고집 ‘막신일호차(莫神一好茶)로다’ 법공양

진한 녹차와 은사 경봉 스님의 말씀을 통해 때로는 구수하게 또 때로는 담백하게 삶의 이치를 풀어내며 후학들을 제접한 영축총림 통도사 극락암 호국선원장 명정 스님의 49재 막재가 엄수됐다.

영축총림 통도사 극락암 호국선원(감원 관행 스님)은 5월11일 경내 무량수전에서 ‘고원당 명정 대선사 49재’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성파, 해인총림 방장 원각, 경봉문도회 문장 원명, 경봉문도회장 무애, 불국사 승가대학장 덕민, 봉암사 수좌 적명, 전 조계종 교육원장 무비, 전 조계종 어산어장 동주, 통도사 주지 영배, 월정사 주지 정념, 운부암 선원장 불산 스님을 비롯한 제방 대덕 스님 등 사부대중 700여 명이 동참했다.

영축총림 방장 성파 스님은 명정 스님의 49재 추모 법어에서 “제방 대 선지식과 사부대중께서 이렇게 많이 참석하신 오늘 이 자리가 바로 무상법문이니 따로 무슨 법문이 필요하겠는가”라며 “명정 스님께서는 속환 사바 하시어 전법도생에 앞장서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통도사 극락암 극락호국선원 감원 관행 스님은 문도대표 인사에서 “열반하신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49재를 봉행하게 되었다”며 “내일이 부처님오시날이라 무척 바쁘실 텐데 많은 대중 스님들께서 찾아주심에 깊이 감사드리며 은사 스님께서 우리 곁에 빨리 오시어 천진불의 미소와 고구정령한 법음을 들려 주시리라 믿는다”고 추모했다. 이어 스님은 “제자들은 은사 스님의 뜻을 잘 받들고 어른 스님을 잘 보필해서 극락암이 모범이 되는 사찰로 거듭 태어나도록 열심히 수행정진하고 중생의 사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극락암 호국선원은 명정 스님의 49재 회향을 맞아 스님의 시문과 일기 등을 모은 유고집 ‘막신일호차(莫神一好茶)로다’를 법회에 동참한 대중에게 법공양 했다.

명정 스님은 1943년 12월 경기도 김포에서 태어났다. 1959년 해인사에서 출가한 후 1960년 경봉 스님을 찾아가 스승과 제자의 연을 맺었다. 이후 1961년 사미계, 1965년 비구계를 수지했다. 40년 넘게 극락암 호국선원 등에서 정진하며 운수납자의 삶을 살았다. 특히 1960년부터 20년 넘게 은사 경봉 스님(1892-1982)을 시봉한 효 상좌로 알려져 있다.
선실에서 차를 가까이했던 경봉 스님의 가르침은 명정 스님에게 다선일여(茶禪一如)의 정신으로 오롯하게 이어졌다.

특히 스님은 한가득 찻잎을 넣은 다관에 미온수를 담아 진하게 녹차를 우려내며 경봉 스님의 일화를 들려주기로 유명했다. 스님은 경봉 스님 법문집인 ‘경봉 스님 말씀’, 경봉 스님의 말씀과 선지식 사이에 오고 간 글을 엮은 서간문 ‘삼소굴 소식’, 경봉 스님의 일기를 모은 ‘삼소굴 일지’ 등을 발간했으며 번역서로는 ‘신심명’ ‘경허집’ ‘한암집’, 저서로는 ‘茶이야기 禪이야기’ 등이 있다.

평생 은사 경봉 스님의 가르침을 후학들에게 전하는 데 매진해 온 명정 스님은 3월25일 오전 5시30분 통도사 극락암 원광재에서 세수 77세, 법랍 60세로 원적에 들었다. 영축총림 산중장으로 엄수된 스님의 영결식 및 다비식은 3월28일 극락암과 통도사 연화대에서 봉행됐다.  

 

양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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