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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총림 방장 고산 스님 기해년 하안거 결제법어

기자명 주영미
  • 교계
  • 입력 2019.05.19 23:33
  • 수정 2019.05.22 17:32
  • 호수 1490
  • 댓글 0
고산 스님.
고산 스님.

上堂하야 打柱杖 三下云
상당      타주장  삼하운
법상에 올라 주장자를 세 번치고 이르시되

斷除妄念諸攀緣 하니 天眞面目當現露라
단제망념제반연 하니 천진면목당현로 라

火中生蓮香振天 하니 恒沙衆生悉開悟라
화중생연향진천 하니 항사중생실개오라

망념과 모든 반연 끊어 제하니
천진한 면목이 마땅히 드러나는지라
불 속에 핀 연꽃이 향기가 천지에 떨치니
항하의 모래수 중생이 다 깨닫는도다

敢問大衆 하노니 箇箇本具底無漏眞性을
감문대중 하노니 개개본구저무루진성

還可了撤麽아 若透祖關 이어늘 試道一句來 하라!
환가료철마아 약투조관 이어늘 시도일구래 하라!

良久에 一喝云 雪裡에 方知松竹操니라
양구에     일갈운 설리에     방지송죽조니라

會麽아
회마아

夜三更에 入大門하니 柳緣花紅이로다
야삼경에 입대문하니 유연화홍이로다

감히 대중에게 묻노니 개개인이 본래 갖추어 있는 새지 없는 참된 성품을 도리어 가히 알았는가? 만약 조사의 관문을 투득했거든 아무렇게나 한마디 일러보라!

잠깐 있다가 “할”을 한번하고 이르시되 눈 속에 바야흐로 송죽의 절개를 아는지라 알겠는가?
깊은 밤 삼경에 대문에 들어가니 버들은 푸르고 꽃은 붉도다.

諸人은 方在祖宗門下 하야 行甚麽事오
제인은 방재조종문하 하야 행심마사오

至求名利耶아 至求榮華耶아 至求安逸耶아 至求知識耶아 總不是라
지구명리야아 지구영화야아 지구안일야아 지구지식야아 총불시라

世間萬事는 都是幻夢이니
세간만사는 도시환몽이니

一刀兩斷하고 但求本性이니 休去歇去하라
일도양단하고 단구본성이니 휴거헐거 하라

古祖云心性無染本自圓成 이라하니  如法修行하라
고조운심성무염본자원성 이라하니  여법수행하라

覺悟本性하면 永免生死하야 王於萬法하리니
각오본성하면 영면생사하야 왕어만법하리니

如救頭燃하야 莫暫休息이어라
여구두연하야 막잠휴식이어라

모든 사람은 바야흐로 조종문하에 있어서 무슨 일을 행하는고?
지극히 명리를 구하는가? 지극히 영화를 구하는가?
지극히 안일을 구하는가? 지극히 지식을 구하는가? 다 아닌지라
세간만사는 모두 이 환몽이니 한칼로 두 끝내어
다만 본 성품만 구할지니 쉬고 쉬어라
옛 조사가 이르시되 심성은 물듦이 없어 본래 스스로 원성이라 하니
법답게 수행해서 본성을 깨달으면 길이 생사를 면해서 만법에 왕 노릇 하리니
머리에 불 끔과 같이해서 잠깐도 쉬지 말지어라.

頌曰  송왈
十方法界諸衲子가 總在祖師公案上 이로다
십방법계제납자가 총재조사공안상

佛祖體得本當處를 會得卽時能事畢 하리라
불조체득본당처를 회득즉시능사필

시방법계의 모든 납자가 모두 조사의 공안 상에 있도다
부처님과 조사가 체득한 당처를 알아 얻기만 하면 곧 장부의 능히 할 일을 마치리라.

정신차려 살피라! 하시고

드디어 하좌하시다.
 

[1490 / 2019년 5월 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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