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리랑카 불교교류 거점도량 마하위하라 개원
한국·스리랑카 불교교류 거점도량 마하위하라 개원
  • 송지희 기자
  • 승인 2019.05.20 03:33
  • 호수 1490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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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9일 준공식 및 개원법회
한국 최초 스리랑카식 사원
석가모니 부처님 점안의식도
스리랑카 불자 신행공간이자
한·스 불교문화교류 장 역할

재한 스리랑카 불자들의 신행공간이자 한국·스리랑카 불교 문화교류의 장이 될 마하위하라 사원이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아산 마하위하라 사원(주지 담마끼띠 스님)은 5월19일 준공식 및 개원법회를 봉행했다. 양국 불자들의 십시일반 원력으로 건립된 한국 최초의 스리랑카식 사원이라는 남다른 이력을 증명하듯, 굳은 날씨에도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1000여명의 불자들이 도량을 가득 메워 눈길을 끌었다.

조계종 사회부장 덕조 스님, 월주산사 주지 공운 스님 등 한국 스님들과 스리랑카 라만야파 캔디교구장 수담마사원 주지 난다시리 스님을 비롯한 스리랑카 스님들, 자갓드 주한 스리랑카 대사 권한대행, 국제포교사회, 박인성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 등 각계 내빈들도 참석해 개원을 축하했다.

법회는 기존 평택 지역에 가건물로 운영됐던 마하위하라 법당에서 이운한 진신사리를 새로운 법당에 안치하는 의식으로 시작됐다. 지난 5년간 스리랑카 불자들의 안식처가 됐던 평택 법당의 정신을 아산 도량으로 계승한다는 의미다. 남방불교 최대명절인 웨삭데이를 맞아 삼귀의 및 오계받기 등 이를 기리는 기념의식도 함께 진행됐다. 이어진 점안식과 예불, 부처님 공양의식 모두 스리랑카식 예법으로 선보여 스리랑카 불자들에겐 신심을 고취하는 법석이, 한국 불자들에게는 색다른 불교문화를 접하는 계기가 됐다.

법당에는 스리랑카 방식으로 조성된 부처님이 모셔졌다. 석가모니부처님을 본존불로, 협시불은 사리불 존자와 목련 존자로 조성됐다. 부처님 제자 중 각각 ‘지혜 제일’ ‘신통력 제일’로 알려진 만큼, 중생의 고통을 없애고 깨달음으로 이끌어준다는 의미가 담겼다. 점안식이 진행되는 동안 법회에 참석한 대중들은 길게 연결된 흰색실을 이어 잡았다. 이 흰색실은 한국 점안법회의 ‘오색실’과 같이 법회 후 잘라 참석 대중에게 전달됐다.

담마끼띠 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마하위하라 사원은 불자들의 정성과 원력으로 건립된 도량”이라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건립불사를 통해 한국 불자 3000구좌, 스리랑카 불자 7000구좌 등 1만여 구좌의 후원이 답지했다는 설명이다. 스님은 “첫발을 내딛는다는 생각으로, 동시에 시작이 반이라는 믿음으로 한국과 스리랑카 양국의 교류를 위해,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담마끼띠 스님

담마끼띠 스님의 은사 세명의 축사도 남다른 감동을 전했다. 한국 조계종 은사 공운 스님과 스리랑카 은사 난다시리 스님, 동국대 박사과정을 지도한 박인성 교수는 저마다 방식으로 담마끼띠 스님의 원력을 격려하고 마하위하라 사원의 발전을 발원했다.

특히 공운 스님은 “마하위하라 사원이 건립되는 과정에서 부지 선정부터 행정절차, 마을주민들의 반대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닥쳐왔지만 여러 불자들의 관심과 성원으로 결국 이겨내고 여법한 도량이 문을 열었다”며 감사를 전했고, 난다시리 스님은 “쉽지않은 과정과 원력으로 결실을 맺은만큼 마하위하라 사원이 앞으로 한국과 스리랑카 불교 모두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리라 믿는다”고 축원했다.

조계종 사회부장 덕조 스님은 지속적인 관심과 연대를 약속했다. 스님은 “담마끼띠 스님이 한국에 온 이후 14년간 이어진 장한 신심과 원력이 토대가 되어 이 사원이 만들어졌다”며 “마하위하라 사원은 쌓인 눈 위의 첫 발자국과 같이 뒤이은 이들의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치사했다. 이날 법회에 이어 국제포교사회 합창단과 마하위하라 합창단의 음성공양과 스리랑카 음식 체험 등 문화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한편 마하위하라 사원은 전통양식에 따라 3층의 형태로 건립됐지만, 현재 법당과 스님들의 요사채로 사용되는 1층 공간만 완성된 상태다. 향후 2층 공간을 확보하고 기와불사를 통해 외관을 정비하는 등 추가적인 불사가 과제로 남았다. 4명의 스리랑카 스님들이 상주하며 불자들의 신행과 한국 적응을 돕는 한편, 한국불자들을 위한 불교문화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매월 셋째주 토요일에는 오전 9시 정기적으로 스리랑카 전통방식의 포살법회를 진행한다.

아산=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법당이 협소해 대부분 불자들은 외부에 설치된 천막과 마당 곳곳에서 법회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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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2 2019-05-27 11:27:21
담마끼띠 스님 애쓰셨습니다 사랑합니다 도와주신 모든 불자님들

불사 2019-05-22 18:45:46
불사 참여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지요?

발랄라 2019-05-21 17:34:47
첫 스리랑카 사찰이 아님.
2000년 대 초에 파주에 원불교의 지원으로 처음 스리랑카 사찰을 연 바 있음.
그러나 승려가 몽골 여인의 유혹으로 범계하여 임신시켰고. 몽골 여인이 기독교 색이 짙은 NGO단체들과 언론 플레이를 하여 승려는 구속되고 절을 완전히 망가뜨린바 있음.
물론 그 승려의 범계가 가장 큰 잘못이지만, 언론에서 막 떠드는 것 처럼 그렇게 엉망은 아니었음.
국내에 이주 노동자를 품어 안을 사찰을 여는 것은 좋은 일인데 그에 대한 충분한 지원이 있어야 함. 지원 뿐 만 아니라 멀리 따로 나와있는 승려가 잘못된 길로 가기 쉬운 환경에 처할 수 밖에 없는데 그러지 않도록 보살피는 일 또한 대단히 중요함.

쯧쯧 2019-05-21 15:59:58
한국에 사는 스리랑카 불자들 끌어안고 스리랑카불교도 알리면서 교류, 포교하는데 파나 불상이 그리 중요한가요ㅋㅋ모든게 쉽지않은 타국에서 사람들 마음 모아 뭐라도 하는 모습이 훨씬 훌륭하고 거룩해보입니다~

법당 2019-05-21 13:40:34
스리랑카 그 어떤 사찰에서도 sariputta moggallana존자들의 상을 석가모니 부처님과 같은 자리에 모시는걸 못봤습니다. 한국 사찰에서는 관세음보살 아미타불을 옆 자리에 모시는건 봤지만요. 스리랑카는 나름 전통 방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전통에서 벗어나 한국에도 법당에서 몇분 계시니 우리도 똑같이 하자는식인거같은데 이런 식은 스리랑카 불교 전통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