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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ABC사업단, ‘월파집·해붕집’ 등 발간

  • 교학
  • 입력 2019.05.20 17:10
  • 수정 2019.05.20 17:35
  • 호수 1490
  • 댓글 0

‘석문상의초’ ‘석보상절’ 23, 24권도 펴내

동국대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사업단이 최근 ‘월파집·해붕집’, ‘석문상의초’, 주해본 ‘석보상절’ 23권, 24권을 번역 출판했다.

‘월파집’은 청허휴정 스님의 7대 적손인 월파태율 스님(月波兌律, 1695~?)의 시문집이다. 월파 스님은 묘향산에서 출가한 후 영호남의 승경과 사찰을 많이 참배했으며, 30여년을 묘향산에서 수행했다. 180여수의 시와 산문 ‘향산지’는 선·교·염불을 함께 수행한 당시의 삼문수업(三門修業)의 수행풍토와 서방정토관 및 유심정토관을 동시에 인정했던 당시 상황을 알게 하는 자료로서도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해붕집’은 해붕전령 스님(海鵬展翎, ?∼1826)이 저술한 문집으로, ‘해붕천유법어(海鵬天游法語)’ 1편과 조사들에 대한 경찬과 시문으로 구성돼 있다. 이 책은 여러 조사, 강백들의 인간상과 수행상의 면면을 음미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불교입문서로서도 활용될 가능성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석문상의초’는 조선시대에 간행된 불교 상례에 관한 최초의 의식집이다. 벽암각성 스님(碧巖覺性, 1575~1660)이 당시까지 정리되지 못한 승가의 상례를 정립하기 위해 1636년에 편찬했고, 제자인 백곡처능 스님이 1657년에 징광사에서 간행했다. ‘한국불교전서’(동국대출판부) 제8책에 한문으로 수록된 ‘석문상의초(釋門喪儀抄)’, ‘석문가례초(釋門家禮抄)’, ‘승가예의문(僧家禮儀文)’과 제11책의 ‘자기문절차조열(仔夔文節次條列)’을 함께 묶어 번역한 것이다. 이 책은 불교 전통의례를 토대로 현재의 의례를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석보상절’은 세종 29년(1447) 총 24권으로 편찬됐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권 3, 6, 9, 11, 13, 19, 20, 21, 23, 24의 10권만이 남아 전해오던 것을 불교학술원에서 그동안 역주작업을 진행해 왔다. 권23의 내용은 석가모니부처님 일대기 중에서 반열반에 드는 모습부터 다비 및 사리분배까지의 열반상을 기존의 ‘석가보’의 내용에서 취하고, 본격적인 석가모니반열반을 다루는 ‘대반열반경후분’의 내용을 다수 수용했다.

권24는 석가모니 입열반 이후 불경의 결집과정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부처님 반열반 후 석가모니부처님으로부터 정법안장을 부촉 받은 마하가섭을 중심으로 왕사성 칠엽굴에서 제1차 결집을 개최한 내용과 인도를 최초로 통일한 아쇼카왕(아육왕)이 불교에 귀의해 전국에 팔만사천의 탑을 조성했다는 내용이다.

한국불교전서 한글본 역주 사업은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총 324종에 달하는 불교저서를 집대성한 한문불전 ‘한국불교전서’(전 14책)를 한글화하는 사업이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490호 / 2019년 5월 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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