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원 정향자 사경작가의 7번째 개인전이 5월30일까지 광주 U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정향자 작가는 원광대 대학원에서 ‘조선시대 관음경전의 사경제작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0년 서예에 입문한 그는 대원사 현장 스님과의 인연으로 사경수행을 시작했다. 이후 사경수행에 전념한 결과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사경부분 특선,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사경부문 특선 등 성과를 일구었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의 노력을 소개함과 동시에 전통사경문화와 사경인구 확산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정 작가는 “금빛 찬란한 고려감지금니사경은 고려청자나 고려불화와 같이 세계적인 예술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사경의 의미는 중생들의 평화와 축복을 기원하고, 고인의 극락왕생과 명복을 빌며, 죄를 참회하고 공덕을 쌓고 현세의 복받이를 축원하는 신앙과 예술창작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경수행의 제일 덕목은 겸손을 실천하고 허영심과 자만심을 버리는 데 있다”며 “글자 하나하나에 성인의 진리가 담겨있기에 경건한 마음을 담아 인내와 수양, 기도, 그리고 구도자적인 연찬과 정진으로 법고창신의 세계로 매진하고 있다”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불교 경전 사경뿐 아니라 기독교 성서 사경, 궁중민화 등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