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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구례 천은사 극락보전 보물 지정

  • 성보
  • 입력 2019.05.23 10:36
  • 호수 1490
  • 댓글 0

5월23일, 국가문화재 보물 제2024호
18세기 말 다포식 건축 특징 보여줘
천연안료 남은 단청 보존상태 양호

구례 천은사 극락보전 전경. 문화재청 제공.

구례 천은사 극락보전이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5월23일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50호 ‘구례 천은사 극락보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24호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구례 천은사 극락보전(이하 극락보전)’은 천은사 주불전으로 1774년(영조 50년)에 혜암선사가 중창하면서 세워졌다. 중생들의 극락왕생을 인도하는 아미타불을 주불로 해 정면 3칸, 옆면 3칸 규모의 다포계 팔작지붕 건물이다.

내부를 높게 세운 기둥인 고주(高柱)의 윗부분에서 지붕 무게를 받치는 가장 큰 들보인 대량과 툇기둥과 안기둥에 얹힌 짧은 보인 툇보를 일체화해 구조적 안정성을 높인 공간구성이 특징이다. 전체 규모는 크지 않지만 내부 고주를 뒤쪽으로 좀 더 옮기고 양옆에 보조기둥을 한 개씩 세워 넓은 불단과 후불벽을 구성해 예불공간이 더욱 돋보이고 위엄을 갖췄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구례 천은사 극락보전 내 후불벽.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앞면과 옆면의 공포는 풀과 꽃, 봉황머리를 조각해 화려하게 장식했지만 뒷면은 장식을 두지 않고 간략하게 처리했다”며 “섬세하고 화려한 우물천장과 내부 닫집 등의 우수한 조각 기법은 18세기말 다포식 건축 특징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부 단청 안료분석 결과 19세기 이전 천연안료가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라며 “벽화·단청 채화기법이 뛰어나고 보존상태도 양호해 조선 후기 단청 전통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구례 천은사 극락보전 단청. 문화재청 제공.

천은사와 유사한 18세기 후반 다포식 불전으로는 앞서 보물로 지정된 해남 미황사 대웅전, 영광 불갑사 대웅전, 나주 불회사 대웅전 등이 있다.

한편 구례 천은사는 지리산 남서쪽 자락에 있는 사찰로 828년(신라 흥덕왕 3년) 덕운선사에 의해 창건돼 감로사(甘露寺)로 불리다가 1679년(조선 숙종 5년) 조유선사(組裕禪師)에 의해 중창된 후 천은사로 바뀌어 불리게 됐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490 / 2019년 5월 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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