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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외국인 특화 템플스테이 시설 완비한 ‘선림원’ 개원

기자명 주영미
  • 교계
  • 입력 2019.05.23 19:29
  • 수정 2019.05.23 19:36
  • 호수 1490
  • 댓글 3

5월23일, 선문화체험관 대작불사 회향
참선공간 285.12㎡ 비롯해 세 곳 조성
전 숙소 침대 완비…사찰음식 체험실도

해인총림 해인사에 외국인은 물론 국내 젊은 세대들에게 불교 정신문화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템플스테이 전문 시설이 위용을 드러냈다.

합천 해인사(주지 향적 스님)는 5월23일 ‘해인사 선문화체험관 개원식’을 봉행했다. 4년의 원력, 2년의 불사 기간을 거쳐 이날 점안식 및 낙성식을 가진 해인사 선문화체험관은 해인사 운동장 위쪽에 위치한다. 시설은 참선 수행을 전문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선림원, 개별 방사에 침대를 갖춘 무아정사, 각종 세미나 및 사찰음식 체험을 할 수 있는 휴휴정사 등 총 3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이날 행사는 점안식, 테이프커팅, 현판식, 인사말, 법어, 치사, 축사, 축하 음성공양, 시설 관람, 축하 케이크 나누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개원식에는 조계종 원로의장 세민 스님을 비롯해 해인총림 방장 원각, 총무원장 원행, 대각회 이사장 태원,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원택, 해인사 주지 향적, 선림원장 진각 스님 등 대덕 스님들이 대거 참석해 선문화체험관의 원만 회향을 축하했다. 또 김재원, 박대출 국회의원, 류명현 경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 문준희 합천군수, 하창환 전 합천군수 등 지역 행정기관 및 문화재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해 해인사 선문화체험관의 발전에 힘을 실었다.

이날 해인총림 방장 원각 스님은 법어에서 “오래전부터 우리 민족의 안심처가 되어온 십승지 가운데 한 곳인 가야산에 현대인들을 위한 안심처 역할을 할 선림원이 개원하게 되었다”며 “혼신으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은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며 욕심을 비우고 경쟁 속에서 남과 비교된 자신을 벗어난 본래 모습, 본마음을 깨닫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해인사 주지 향적 스님은 인사말에서 “서양인들이 한국의 선불교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해인사를 찾아와도 정작 그들을 위한 선원이 없어 많은 아쉬움을 갖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발원하게 되었다”며 “선림원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종교도 초월하여 해인사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이 마음의 평화를 얻어가는 공간으로 역할을 할 것이며 이를 계기로 해인사는 한국의 불교정신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도량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도 치사에서 “이 아름다운 시절에 국난극복의 염원이 담긴 팔만대장경을 모시고 있는 한국불교의 정신적 지주인 법보종찰 해인사에 선문화체험관이 개관하게 되어 수행도량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참선 수행의 가장 이상적인 넓고 깨끗한 전통 한옥식 선원을 갖춘 선문화체험관에서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새로운 수행 문화를 만들어주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해인사 선문화체험관은 지난 2015년 해인사 주지 향적 스님이 해외 사원에서의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해인사를 찾는 외국인들이 보다 편안하게 템플스테이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 건립의 필요성을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남도, 합천군 등 관계부처에 제안하며 시작됐다. 오랜 준비 끝에 2016년 10월 해인사에 대지면적 3300㎡ 건축면적 285.12㎡ 규모의 선림원 건립이 확정됐다. 또 세미나실, 사무실, 숙소동, 식당 등의 리모델링 등 예산까지 총 5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면서 2017년 6월 공사 착공을 시작으로 지난 5월 준공됨에 따라 4년여 불사를 회향하고 이날 점안식 및 개원식을 갖게 됐다. 선문화체험관의 선림원 건축공사는 한성문화건설, 시설 내부 리모델링은 디자인 카오, 현판 글씨와 제작은 초당 이무호 선생이 맡았다.

해인사 선문화체험관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공간이다. 선문화체험관의 가장 중요한 시설인 선림원은 전통 가람배치 및 선방 조성 양식에 따라 불이문을 통과해 진입할 수 있도록 위치한다. 선림원 내부에는 이중문 사이에 행선 내지 휴식을 위한 마루를 배치해 수행자들을 위한 배려를 더했다. 선림원 중앙에는 현대 조형예술의 미를 더한 석가모니 부처님을 봉안하고 개원식에 앞서 이날 오전 전통 불복장 점안식을 진행했다. 부처님은 외국인은 물론 타종교인도 찾는 공간의 특징을 살려 원인종 이화여대 교수가 2년여에 걸쳐 조성, 현대적 불상의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다.

무아정사 외부는 전통방식의 목조 건물이지만 내부는 1인실부터 다인실까지 전체 방사에 침대를 배치, 바닥 취침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외국인은 물론 침대 생활에 익숙한 젊은 세대까지 포용하도록 인테리어를 구비했다. 이밖에도 최신 시설을 갖춘 강의실과 사찰음식 체험실의 휴휴정사도 눈길을 끈다.

 

합천=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490호 / 2019년 5월 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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