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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국제교류위원회, 외국인 스님 첫 위촉

  • 사회
  • 입력 2019.05.31 11:29
  • 수정 2019.05.31 12:02
  • 호수 1491
  • 댓글 0

5월30일 8기 위원에 위촉장
담마끼띠‧쿤상 스님 포함돼
국제교류 실질적 토대 기대
제8기 환경위원회도 출범

조계종(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5월30일 제8기 국제교류위원회 위원 위촉식을 진행했다. 처음으로 국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는 외국인 스님들을 위원으로 위촉, 역할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조계종 국제교류위원회가 처음으로 국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는 외국인 스님들을 위원으로 위촉하고 역할 확대에 나선다. 그동안 국제교류위원회는 국제행사에 관련한 업무 협조를 중심으로 활동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종단의 국제교류 및 대외전략에 발맞춰 보다 실질적인 자문기구로서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조계종(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5월30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식에서 제8기 국제교류위원회 위원 위촉식을 진행했다. 사회부장 덕조 스님과 포교부장 가섭 스님을 당연직 위원으로, 자우 스님(비로자나국제선원 주지), 명법 스님(은유와마음연구소 대표), 쿤상 스님(서울 네팔법당 주지), 담마끼띠 스님(아산 마하위하라센터 주지), 박영환 교수(동국대 중어중문과 교수), 홍희연(국제팀 영어 전문) 위원이 위촉됐다.

사회부는 “8기 국제교류위원회는 현직에서 국제회의 참여와 발표, 외국어 가능 인재 양성, 이주민 포교와 각 나라별 종단의 해외교류 지원, 통‧번역 분야에서 큰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분들을 위원으로 모셨다”며 “실질적인 현장 활동 경험과 국제교류 노하우를 갖춘 전문가들이기에 종단과의 업무 협력을 토대로 구체적 종책 제안과 실현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교류위원회 위원으로 외국인 스님들이 위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쿤상 스님과 담마끼띠 스님은 각 네팔과 스리랑카 출신으로, 국내 이주민 지원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는 한편 본국 불교계와의 지속적인 연대로 양국 간 불교문화 교류에 매진해 왔다.

특히 한국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활동하고 있는 모범 사례인 만큼, 재한 외국인 스님들이 직면하는 고충과 안정적인 관리‧지원 방안에 대한 현실적인 자문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다. 국내 거주 이주민이 140만명을 넘어서면서 조계종 신원보증을 통해 국내 입국하는 외국인 스님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지만, 입국 이후 행적에 대한 점검은 사실상 어려운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계종은 쿤상‧담마끼띠 스님을 통해 외국인 스님에 대한 교육 지원 및 출입국 행정관리 체계에 대한 문제점들을 파악해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위촉식에 이어 진행된 1차 회의는 위원들의 다양한 제언과 함께 종단의 방침 및 고민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종교비자로 활동하는 외국인 스님들의 체류연장을 위한 행정상 고충과 사찰 거주시 적응이 쉽지 않은 상황에 대한 우려가 눈길을 끌었다. 조계종은 향후 종단 보증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 스님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확대하는 동시에,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외국인 스님에 대한 교육 방침을 ‘교류’로 전환하고 국가별 불교특성을 반영하는 동시에 국가별 스님들 간의 정기 모임도 주선할 예정이다.

출입국 행정업무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스님들의 불법체류를 미연에 방지하고 한국 적응을 돕기 위한 방안도 추진한다. 체류 연장을 위한 행정절차에서 종단의 역할을 강화하고 스님들의 체류현장을 불시에 점검하는 방안 등이 대표적이다.

외국어 능력을 갖춘 인재의 처우 및 지속적 활용방안에 대한 고민도 나왔다. 명법 스님은 “통번역 전문 인력을 양성해도 마땅한 소임이 없어 인연 따라 단발성으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으면 좋겠다”며 “국제 교류와 협력은 지속적이 가장 중요하기에 종단 차원에서 제도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사회부장 덕조 스님은 “회의에서 나온 의견들을 신중히 검토하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언들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조계종 제8기 환경위원회 출범.
 

한편 이날 조계종 제8기 환경위원회 위촉식도 진행됐다. 환경위원회는 총 19명으로, 중앙종회 사회분과위원장 무관 스님이 위원장, 부산대 바이오환경에너지학과 이병인 교수가 부위원장을 맡은 가운데 사회부장 덕조 스님과 해인사 사회국장 자각, 통도사 사회국장 송정 스님을 당연직 위원으로 구성됐다. 위촉 위원은 △백성 스님(한국로드킬협회 공동대표) △현종 스님(강릉 현덕사 주지) △제정 스님(불교문화재연구소장) △인광 스님(월정사 자연명상마을원장) △인경 스님(통도사 교무국장) △서재영 교수(동국대 미래융합교육원) △신준환 교수(동양대 산림비즈니스학과) △오충현 교수(동국대 바이오환경과학과) △유정길 운영위원장(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 △최송현 교수(부산대 조경학과) △홍석환 교수(부산대 조경학과) △김규효 프로듀서(KBS제작본부) △정연만 수석부회장(중앙신도회) 등이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491 / 2019년 6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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