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해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조계종이 극락왕생과 무사생환을 발원했다.
조계종(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5월31일 발표한 애도문에서 “유람선 침몰사고는 전 지구촌 재앙이자 슬픔이다. 희생된 분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한다”며 “실종된 모든 분들이 하루속히 구조돼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마음 모아 간절히 기도드린다”고 기원했다.
조계종은 “세월호 사고로 인한 국민적 아픔이 채 치유되기도 전에 이런 사고가 발생해 더욱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국가적 재난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단 한 분이라도 우리 국민이 머나먼 타국에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실종자 구조와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슬픔과 아픔으로 힘겨워하는 많은 분들과 국민들의 슬픔이 부처님의 자비광명으로 위로받고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불자 모두가 함께 하겠다”며 “다시 한 번 깊은 애도와 함께 실종자의 무사생환으로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애도했다.
한편 생존자들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 30명과 가이드 3명 등이 탑승한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인어호)’는 사고 당시 야경 투어를 거의 마치고 강폭 중간쯤에 서 있었다. 그러나 대형유람선 ‘바이킹시긴’이 추돌하면서 허블레아니호는 불과 7초 만에 침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사고당시 유람선에 탑승했던 한국인 총 33명 중 7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됐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91 / 2019년 6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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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애도문 전문.
애 도 문
지난 5월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로 인해 희생된 분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합니다. 특히 세월호 사고로 인한 국민적 아픔이 채 치유되기도 전에 이런 사고가 발생된 것에 대해 더욱 비통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사고로 실종되신 모든 분들이 하루속히 구조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정부는 국가적 재난 사고에 대해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단 한분이라도 우리 국민이 머나먼 타국에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실종자 구조와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번 유람선의 침몰사고는 전 지구촌의 재앙이고 슬픔입니다.
슬픔과 아픔으로 힘겨워하는 많은 분들과 국민들의 슬픔이 부처님의 자비광명으로 위로받고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이천만 불자 모두가 함께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은 애도와 함께 실종자 분들의 무사생환을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불기2563년 5월 31일
대한불교조계종 대변인·기획실장 오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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