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 태권도인들이 태권도를 통해 세계인들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고자 결집한다. 세계불교태권도협회는 6월9일 영천 은해사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김욱환 세계불교태권도협회 초대 총재는 “불자 태권도인들의 원력과 지혜를 결집해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가진 태권도인을 양성하고 불법 홍포에도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예와 덕을 추구하는 태권도 정신에 불교의 수행을 접목시켜 태권도를 배우면서 자연스레 부처님 가르침을 접하는 불교문화 포교단체가 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세계불교태권도협회에는 교육계 종사자와 전국체전 우승자 등 태권도 중견지도자 80여명이 동참의 뜻을 밝혔다. 김 총재는 “최근 태권도가 승패를 중시하는 스포츠로 인식되면서 고유의 정신인 심신수련이 퇴색해 안타까웠다”며 “심신수련의 운동인 태권도에 수행과 정진을 중시하는 부처님 가르침을 더해 지도한다면 어린이포교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세계불교태권도협회는 내년까지 광역시별로 지부를 설립하고 해외지부 육성과 인재 파견을 위한 해외 친선 교류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 불교태권도대회도 꾸준히 개최해 국내를 넘어 세계인들의 불심을 결집해 나갈 계획이다.
불교태권도협회가 창립된다는 소식에 영천 은해사도 힘을 더했다. 은해사 주지 돈관 스님은 우리나라 첫 번째 태권도 전용 체육관 ‘최무선관’이 영천에 위치했다는 상징적 인연으로 명예총재 소임을 맡았다. 돈관 스님은 “불교와 태권도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불교와 태권도가 함께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축언했다.
한편 세계불교태권도협회는 올해 10월 경주에서 국내외 1000여명의 선수가 참여하는 불자태권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491 / 2019년 6월 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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