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을 앞둔 6월의 첫 주말, 천진불들의 불심이 글과 그림으로 발현돼 서울시청 앞 광장을 가득 메웠다.
사단법인 동련(이사장 신공 스님)은 6월2일 서울광장에서 ‘제35회 전국연꽃문화제’를 개최했다. 서울시의 장소협조를 받아 ‘치유의 도시 서울! 걷기명상’ 행사와 함께 진행된 올해 연꽃문화제에는 서울 화계사, 수원 봉녕사, 광명 금강정사, 인천불교회관 등에서 어린이 250여명이 참가해 독립의 숭고한 의미를 함께 공유했다.
조계종 포교원 포교부장 가섭 스님은 신도국장 혜안 스님이 대독한 격려사에서 “어린이들의 작은 손에서 그려지고 쓰여 질 미래가 궁금하다”며 “우리 사회 희망인 어린이를 위한 자리에서 다양한 체험도 하고 즐거운 시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림그리기와 글짓기로 진행된 이 날 행사의 주제는 ‘가장 듣고 싶은 말’ ‘마음의 평화’ ‘나라 사랑’이었다. 참가자들은 세 가지 중 가장 자신 있는 주제를 선택해 2시간 동안 자유롭게 작품활동을 펼쳤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주제는 ‘나라사랑’이었다. 화계사어린이법회 박미진(백운초 6) 양은 “부처님과 사찰, 연꽃 등이 조화를 이룬 모습을 통해 자랑스러운 한국불교를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며 그린 그림을 직접 설명했다.
이날 연꽃문화제는 여느 해에 비해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 행사로 어린이들을 맞았다. 인천불교회관 학생들의 난타 공연을 시작으로 연등 만들기, 연날리기, 윷놀이, 뷰티체험장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문화공연이 열려 참가 어린이와 학부모들의 눈길을 끌었다.
신공 스님은 “선선한 바람과 따뜻한 햇볕 아래 평상시 갈고 닦았던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길 바란다”며 “어린이들 마음에 행복을 가득 담고 가는 날이 됐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접수된 글과 그림은 심사를 거쳐 7월 중 시상할 예정이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492호 / 2019년 6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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