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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에 불교 2건 예비 선정

  • 교학
  • 입력 2019.06.04 19:04
  • 수정 2019.06.04 19:19
  • 호수 1492
  • 댓글 0

한국연구재단, 5월30일 공고
김성철·임영애 교수 예비선정
원효·소형 전불 등 연구 과제

한국연구재단이 실시하는 2019년도 인문사회분야 중견연구자지원사업에 불교학 관련 과제가 2건 예비 선정됐다.

한국연구재단의 5월30일 공고에 따르면 올해 중견연구자지원사업에 총 470건이 예비선정 됐으며, 이 가운데 역사철학분야에서 김성철 동국대(경주) 교수, 임영애 경주대 교수의 연구 과제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철 교수의 ‘원효의 논리사상에 대한 일본 학승들의 평가’는 원효의 저술 가운데 ‘판비량론’과 ‘인명입정리론기’에 실린 원효의 논리사상을 일본 선주(善珠, 724~797)나 장준(藏俊, 1104~1180)과 같은 과거 일본의 학승들이 어떻게 평가했는지를 분석한다.

김 교수는 이를 위해 선주의 ‘인명론소명등초’와 ‘유식분량결’, 장준의 ‘인명대소초’ 등에 실린 원효의 저술 인용문을 비롯해 인용의 계기와 평가를 파악할 수 있는 그 전후 문장까지 모두 취합해 연구 소재로 삼는다. 또한 이렇게 취합한 자료는 정확히 번역한 뒤 원효의 논리사상에 대한 선주나 장준의 평가를 동아시아 인명학의 교과서격인 ‘인명입정리론’이나 ‘인명정리문론’의 논리사상에 근거해 분석함으로써 그 타당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임영애 경주대 교수의 ‘멸죄, 그리고 공덕쌓기를 위하여’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5cm 안팎의 소형 전불(塼佛)과 전탑(塼塔)에 담긴 의문을 풀기 위한 연구 과제다. 20세기 초 오타니탐험대가 중앙아시아에서 수집한 유물 가운데에는 진흙을 거푸집으로 찍어 떠낸 전불과 전탑이 포함돼 있으며, 이는 7~12세기 불교가 성행한 곳에서 흔히 발견된다. 그런데 놀랍게도 여기에는 진흙과 더불어 사람의 뼛가루가 섞였으며, 전탑 내부에는 사람의 모발과 주문(연기법송), 곡식이 납입돼 있다. 임 교수는 그 같은 휴대 가능한 소형 전불과 전탑이 만들어진 이유와 용도가 무엇인지를 밝혀내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를 통해 △관심 분야 밖에 있던 소형 전불 및 전탑의 비판적 검토로 종교미술의 본질 파악 △손쉽게 대량생산 및 유통이 가능한 한국과 중앙아시아 소형 전불과 전탑의 입체적 조망 △인도 및 동아시아 불교미술을 통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사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연구재단은 6월12일 오후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김성철, 임영애 교수에게는 연간 2000만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492호 / 2019년 6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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