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순천시 계족산 정혜사(주지 지우 스님)는 6월3일 정혜사 일주문에서 일주문 현판 상량식을 봉행했다. 상량식에는 주지 지우 스님을 비롯해 사부대중 100여명이 함께 했다. 일주문 현판은 서예가 학정 이동흥(73)선생이 신동국진체로 썼다. 신동국진체는 전라남도 특유의 멋과 가락이 가미된 글씨체로 자유로운 가운데 정제된 율동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또 일주문에 채색은 문양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금모로단청으로 마감해 화려함과 웅장함을 더했다.
정혜사 주지 지우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오랫동안 폐허로 돼 있었던 절을 전 주지 덕림 스님께서 가꾸고 노력하여 사찰의 규격과 일주문까지 만들어 사격을 높이는 데 일조 하셨다”며 “오늘 일주문 금모로단청과 현판 상량식까지 마치게 되어 회향을 하니 불자들의 환희심이 하늘 끝에 닫는듯한 느낌에 감개가 무량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순천 정혜사는 순천시 서면 청소리 계족산 중턱에 자리하여 통일신라시대 말에 보조국사 체징선사께서 창건했다. 이후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거치면서 소실되었으나 광해군 9년에 대웅전(보물804호)이 중창되어 영조때 부처님 세 분을 모시고 지금에 이르렀다. 현재 순천 정혜사는 관음도량으로 기도발원하면 꼭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영험한 도량이다.
[1492호 / 2019년 6월 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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