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두구동 홍법사(주지 심산 스님)는 6월6일 현충일을 맞아 경내 일대에서 ‘제29회 허공마지 홍법 바라밀재’ 및 ‘제9회 호국의 숨결 대회’를 봉행했다.

특히 29회를 맞이한 허공마지 홍법 바라밀재는 유주무주 호국영령 추모와 더불어 올해 처음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해 부산지역 수호를 이끈 영도 유격대 소속 참전용사 가운데 희생자들의 위패를 홍법사에 봉안하고 함께 추모하는 법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전 통도사 주지 원산, 홍법사 주지 심산 스님, 양재생 홍법사 신도회장, 전인범 예비역 육군 중장, 이대원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 등이 참석해 추모의 뜻을 전했다.

이날 전 통도사 주지 원산 스님은 추모법어에서 “홍법사 창건주 하도명화 보살의 유지가 담긴 호국 영령 추모의 이 법석이 꾸준히 이어지고 더욱 다양한 인연이 모이는 장으로 확대됨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고인의 향훈이 기든 이 도량이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거룩한 신심으로 발전을 거듭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홍법사 주지 심산 스님도 “내년이면 30회를 맞이하는 허공마지 추모의 법석이 10회를 맞이할 호국의 숨결 대회와 더불어 이 땅의 호국 영령을 추모하고 그 뜻을 기리며 평화를 발원하는 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진행과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허공마지 홍법 바라밀재에 이어 오후에는 홍법사 주지 심산 스님이 이사장을 맡은 한나래문화재단 주최의 ‘호국의 숨결’ 본대회가 진행됐다. 글, 그리기, 서예 세 분야로 진행됐으며 유치부부터 성인까지 2000여 명이 참석했다. 대회에 앞서 동래학춤 공연, 해군작전사령부 군악대 연주 및 의장대 사열 시범이 전개되기도 했다. 이날 하루 동안 홍법사에는 호국영령 유족 및 대회 참가자 가족, 자원봉사자를 포함해 사부대중 5000여 명이 운집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