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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 종지협 이사 인준 안 된다

기자명 법보
  • 사설
  • 입력 2019.06.17 11:29
  • 호수 1493
  • 댓글 0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는 7대 종교 지도자들이 종교계 화합과 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설립됐다. 종교간 화합·이해증진 사업과 함께 또 다른 두 개의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그 하나는 윤리, 도덕성 회복 등 국민의식 개혁을 위한 사업이고, 또 하나는 통일대비 민족동질성과 상호신뢰 회복 사업이다. 종지협이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는 대목이다. 

7대 종교 대표가 종지협 이사로 활동하며 중점 사업 등을 직접 논의하는데 현재 개신교 대표로 올라선 인물은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다. 전언에 따르면 전 목사는 지금까지도 이사 인준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한다. 한기총 대표로 선출된 이후 줄곧 사회적 물의를 빚어 온 전 목사에 대한 심층적 검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전 목사는 종지협 주관으로 각 종교 대표자들이 함께하는 네팔 성지순례에 동참하지 않았고, 이웃종교계의 대표자들이 관례적으로 참석해 온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개신교계 언론보도에 따르면 “우상을 숭배하는 다른 종교인들과 연합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게 이유였다고 한다. 종지협 출범 이후 유례없는 언행이다. 종교간 화합·이해증진은 고사하고 종교간 갈등·반목을 주동하는 행태가 아닌가.

전광훈 목사는 최근 상식선에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발언을 쏟아냈다. 현 정부에 대해 “북에서 지령을 받은 주사파 정권”이라고 하는가 하면 “당장 청와대에 진격해 대통령을 끌어 내리자”고까지 했다. 이건 정치적 함의를 담은 비판이 아니라 몰지각한 선동적 망언이다. 통일대비 민족동질성과 상호신뢰 구축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일각에서는 한기총 설립 초기 때와는 달리 “주요 회원 교단 상당수가 빠져나간 허울뿐인 단체”인만큼 전 목사의 발언에 반응하지 말자는 제안도 나온다. 그러나 종지협 이사 인준을 목전에 둔 상황이라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종지협이 추구하는 지향점과는 완전히 다른 궤도에 들어선 인물임이 명백해 보이지 않는가. 종지협 20여년의 역사에 오점을 남길 이유는 없다고 본다.

 

[1493호 / 2019년 6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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